“‘정치’란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서민(庶民)들에게 풍부한 일조량(日照量)을 제공하여, 그들의 고달픔을 덜어주고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신당창당계획을 밝힌 박주선(광주광역시 동구)의원은 기자와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심의 핵심지지기반이었던 광주(光州)가 당(새정치민주연합)을 버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단합을 외치는 건 함께 공동죽음의 운명을 택하자는 의미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 나에게 있어 ‘탈당’의 의미는 분열이 아니고, 다시말해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하나의 ‘신통한 대안’ 이다"라면서, 박의원은 탈당의 배경과 당위성에 대해 부연한다.

▪박주선의원은 누구인가?

1949년 보성읍 옥평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박의원은, 그의 모친과 동생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1974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제 16회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한 수재이다.

지금은 치매에 걸려 아들인 자신조차 못알아보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자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박의원은 그러한 자신의 성장과정이 정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박의원은 보성 남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 도지사상을 받고 보성중학교에 합격했으나 당시 입학금 1,100원을 마련할 길이 없어 중학교 진학을 그만둘 처지였다. 그러자 박의원 어머니는 아들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매혈하여 입학금을 마련하여 오늘의 박의원을 존재하게 했고, 이 스토리는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일이다.

박의원이 법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가난했던 가정 환경 탓으로 일어난 사건에서 기인한다. 
일주일에 세 번, 달걀과 채소행상으로 아들의 학비를 마련해야했던 박의원의 어머니는 보성과 광주 남광주시장을 오가야 했다. 새벽 4시 반에 출발하는 통학기차에는 농산물을 실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한 시간 일찍나와 역무원 몰래 채소를 싣기도 했고, 기차삯을 아끼기 위해 무임승차를 하다가 역무원들에게 들켜 유일한 생계수단인 계란과 쌀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박의원 어머니가 무임승차하다 들켜 곤경에 처해있을 때 열차 차장이 다가와 난감해하는 어머니를 풀어주고 차비도 건네주며 열심히 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았던 소년 박주선은 ‘나도 훗날 힘있는 검사가 돼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되었고, 그는 원하는 대로 법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편, 박의원은 고시 합격 후 내노라하는 집안에서 많은 중매가 들어왔지만, ‘우리 가정형편에 맞고, 부모님을 잘 모시고 이해해주는 여자’여야 한다는 결혼관으로 대학시절 사귀던 평범한 집안의 여교사와 결혼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확고히 가진 박의원은, 공직생활하면서도 청렴한 공직자로 소문이 났고, 검사 재직시절, 1995년 전국검찰을 대표하여 최우수검사로 '올해의 공무원'에 선정되어 대통령 황조근조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박의원은 2000년 발간한 그의 자서전 ‘이땅의 새벽을 위해’에 “나는 어느 조직에서 생활을 하든지, 항상 목표를 높이 잡고 열심히 생활한다. 큰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내가 그것을 위해 열심히 매진할 때 내 스스로가 일탈이나 남용을 자제하고 극기하게 되는 것을 경험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조는 정치에 입문해서도 늘 유효한 생각이었다.”라고 쓰고 있는 대목에서도 그의 공직자 관이 드러난다.

한편, 박의원은 해남지청장 재직 시절 청소년 선도위원들과 함께 ‘동백장학회’를 설립했는데 가정환경 때문에 사고를 치고 들어오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였다.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동생의 희생 위에서 공부해 온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만든 장학회로 박의원의 따뜻한 인간적 면모를 엿보이게 하며, 현재 장학재단 기금이 2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강직하고 모범적인 공직생활이 밑바탕이 되어서인지 박의원은 검찰 재직시 자타가 공인하는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후보 1순위였다. 1997년에는 당시 선거에 불리한 이회창 후보 측에 의해 제기되었던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에 대한 “DJ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유보 결정을 내려 헌정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산파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 의원의 용기와 소신에 감동하여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한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나와 함께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법무비서관으로서 “국민의 정부”의 초석을 다진다. 법무비서관은 현재의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의 역할을 하던 자리였다. 승승장구하던 박의원을 시기했던 것일까, 이른바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고난과 역경의 시련이 시작된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본명을 밝힌 것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는 옷로비 의혹 사건은 헌정사상 최초의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에 청문회까지 동원되었으나,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후, 노무현 정권 때 현역의원으로서 2번이나 다시 구속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된 시련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네 번 구속에 네 번 모두 무죄를 받아내는 고난의 길이 된 것이다.

박의원은 이와 같은 시련을 겪은 다음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무도한 검찰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며 “하늘이 큰 뜻을 두고 박주선을 단련시키고 있다”는 위로를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는 “민주당과 박주선 의원을 구별해서 취급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나와 소주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자”는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한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네 번 구속, 네 번 무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인해 박주선 의원은 흔히, “불사조”, “오뚝이”로 불린다. 참고로 국내의 각종 기록들을 인증하고 등재하는 (사)한국기록원이 박의원 구속 후 최다 무죄판결 기록을 대한민국 공식기록으로 인증하기도 했다.

박의원 어머니와 어린시절의 박의원, 동생 박주현씨

지금은 치매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짓는 박의원

▪박의원의 창당 구상도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과격한 진보와 좌파적 색채로 확장성의 한계에 달했으며, 패쇄적이면서 패거리 정치를 하는 친노패권주의로는 수권(受權)정당의 비전을 보일 수 없어 국민적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는 박의원은 “호남의 정치현실이 불신과 반목으로 크게 역량이 악화된것에 대해 새로운비전과 가치로 호남정치를 복원하지 못한것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라고 자책도 한다.

박의원은 10월 중에 신당추진위를 구성할 계획이고, 여타 신당세력과 ‘정권창출을 위한 원탁회의’를 구성, 연말까지 가시적 통합 성과를 거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의원은 각분야의 전문가들과 명망가, 신진세력들을 영입할 것이라 하며 이를 토대로 내년1월에 신당창당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신당창당은 필연이며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하는 박의원은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 ‘신당 창당’은 ‘민심의 명령’이라고 생각하며, 말을 아끼고 민심을 주시하는 당내 중진의원들이 조만간에 대거 탈당을 할 것이다”라며 박의원 나름의 장밋빛 전망을 펼쳤다.

▪화순발전에도 기여도 높은 박의원

박의원은 화순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화순군에 도시가스를 들어오게 했고, 전남대 화순병원 암센터를 유치했으며, 국비 165억을 투자하여 화순외곽도로 완공, 현 녹십자 전신인 화순생명농업지원센터 건립, 폐광지역과 전남기술과학고 강당 등을 신축했다.

또한, 2002년도에는 화순-앵남간 도로를 국가관리 지방도로로 지정했고, 제2 너릿재터널을 건교부에 요청하였으며, 화순-보성간 4차선 도로를 최우선도로로 지정받아 개통케 하였다.

▪한국 ‘정치질서 개혁’의 밀알이 되겠다.

박의원은 계파정치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어 신당창당의 결심도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신당창당으로 정치질서 개혁의 밀알이 되어 호남정치권의 활로를 찾고 야권재편에 성공하여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다.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의원이, 정치생명을 걸고 ‘중도개혁 민생 실용정당을 기치로 삼으며 국민이 원하는 민생고를 단 하나라도 풀어주는 신문고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도록하겠다는 신당 창당은, 박의원 정치인생의 마지막 도전이기도 하고, 이 일만이 자신의 정치역정에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될거라 확신한다.

‘네 번 구속, 네 번’무죄’의 세계 사법사상 초유의 인권탄압을 받았던, 파란만장한 정치인생 박의원이 밝힌 인터뷰 서두처럼 “서민(庶民)들에게 풍부한 일조량(日照量)을 제공하며, 그들의 고달픔을 덜어주고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의지가  꿋꿋하게 순항하여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인이' 되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바란다.

박주선의원: 국회사무실 02.784.1366,/02.788.2723, 지역사무실: 062.227.8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