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 추기 석전대제 봉행

9월18일 오전10시 능주향교 대성전에서 공기(孔紀) 2566년 ‘추기(秋期) 석전대제(釋尊大祭)’가 봉행 되었다.

석전대제는 여러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의 학덕과 정신을 받들고 기리며, 사람 노릇 하자는 의미를 다지는 행사로, 공자를 비롯해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현과 송나라 성리학의 대가 4현, 그리고 설총과 최치원을 비롯한 동방 18현 등 27위에 올리는 제사이다.

매년 봄․가을에 두 번씩 열리는 이번 능주향교 추기 석전대제에는 많은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친상으로 부득이 불참하게 된 구충곤 군수를 대신하여 문병운 전 전교가 초헌(初獻, 신위(神位)에게 처음으로 잔을 올리고 재배하는 절차)관으로 참여했다.

석전은 제례의 시작을 알리는 향을 피우는 창홀을 시작으로 성현들에게 술을 올리는 초헌례, 아헌(亞獻, 두번째 잔을 올리는 절차)례, 종헌(終獻, 세번째 잔을 올리는 절차)례, 분헌(分獻, 신위마다 술을 잔에 부어 올리는 절차)례에 이어 음복(飮福)례, 망료례(望燎禮, 종묘·문묘·사직단·산릉 등 행사가 끝난 뒤 축문을 비롯해 행사에 쓴 물건 가운데 음식물을 제외한 것을 태워 없애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오늘 행사를 총지휘하며 시종 동분서주한 38대 서상연 신임 능주향교 전교는 “우리나라 성현들도 잘 모셔야 하는데 아직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유림들이 이러한 마음을 가진다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거라고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능주향교는 전면에 명륜당을 두고 뒤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식 배치로, 대성전에는 다른 향교와 같이 중국의 5성 4현과 국내의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 초정일(初丁日, 매월초 음력으로 정(丁)이 들어있는 날)에 선현들을 위한 석전대제가 거행되고 있다.

제를 올리는 초헌관 문병운 전 전교

좌측부터 초헌관 문병운 전 전교,아헌관 김철희, 종헌관 문병용

망료례

능주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