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초등학교(교장 양은하)는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 동안 영·호남 교류체험학습을 하였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호남과 영남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서로 다른 지역 학생의 생활 모습을 보고 친구를 이해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 나눔과 배려, 학교와 지역의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양초등학교와 부산 내리초등학교의 학생 57명, 교직원·학부모·기관단체장, 지역민 등 100여명이 함께 한 이 행사는 만남의 기쁨을 나눈 후 학교 돌아보기에 이어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이 패키지행사로 진행되었다. 이양키즈 꿈프로젝트‘아트타일 예술 속으로 녹아드는 꿈’(전문강사 박유복) 체험학습에 이어 천연잔디밭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정이 넘치는 숯불구이 저녁식사가 마련되었다. 이어서 ‘문화로 소통해요’공연은 성악가 정영재(반주 제갈미선)의‘지금 이순간’,‘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화려하게 무대를 열어‘ 내리초 학생들의 리코더 합주, 피아노 라이브연주(제갈미선)와 영상이 어우러진‘엄마가 들려주는 북콘서트’(학부모독서동아리)에 이어 비올라 독주(박찬우 전국음악콩쿠르 동상), 첼로 중주(손은비, 민준영 전국음악콩쿠르 금상 은상), 스트링콰르텟 2팀 8명의 실내악연주(호남예술제 은상, 전국음악콩쿠르 은상 수상), 안승현 외 18명(4–6학년) 학생들이 전문연주가들(바이올린 정다이, 비올라 양윤서, 첼로 박지유)과 협연하는 스트링합주로 수준 있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문화공연에 이어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소통의 프로그램인 ‘친구야 같이 놀자’(전문강사 김영재)는 학교별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게임 등으로 마음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 집은 우리 손으로’는 아이들 손으로 텐트를 치고 집 떠나 영·호남 또래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에 학교를 나와‘고인돌 선사체험’과 함께 하는 화순유적지체험학습을 마지막으로 축제를 마무리 하였다.

내리초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12등 라이트로 한 밤을 동그랗게 밝혀 놓은 잔디운동장으로 나와 이양초 친구들과 섞여 우루루 몰려다니며“잔디를 밟는 느낌이 이렇게 기분 좋은 건지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이양초 학생회장 민시은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 260KM나 떨어진 부산에서 우리 학교로 찾아온 내리초 친구들을 새로 사귀어서 좋았고 내리초 친구들과 춤추고 게임하는 레크레이션 할 때가 참 신났어요. 텐트를 치고 함께 잠을 잔 것도 추억으로 남을 거 같아요. 밤에 무섭다는 생각을 할 새도 없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계속 친구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양은하 교장은 “이러한 행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양초 같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요 곧 관객이다. 전교생이 무대 위로 오르면, 빈 객석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어떨 땐 외로움이 묻어나기도 한다. 이 번 행사는 내리초 학생들이 함께 해주어서 정말 기뻤다. 우리 교직원들은 장차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이 아이들에게 끼를 발견케 하고, 나눔과 배려의 과정을 익히게 하며 예술의 씨앗, 문화의 눈을 밝혀주고 감성의 뇌를 키워주는 체험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관객은 적어도 체험의 전과정 하나하나를 소홀함 없이 엮어 가는데 사명감을 갖고 임한다. 우리 학생은 2명~8명이나 다른 학교와의 화상협력 수업을 통해 10명~33명의 많은 아이들과 더불어 학습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이양초 교사들의 수고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다. 이양초등학교가 국민교육의 반석이 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해주신 교육감님, 화순 교육장님, 화순 군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부산 내리초등학교는 해남 산이초등학교, 호주 Tamworth Public School과 함께 이양초등학교와 화상협력수업 MOU를 체결한 학교로서 6학년 25명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연계하여 금번 행사에 함께 하게 되었는데 내년엔 이양초등학교 학생들이 부산에서 영호남 교류체험학습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