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는 마음

박병수(화순읍 도웅리2구 이장)

일년 첫 날 정월 초하루는
인생 한 고비 넘는 날
내 나이 얼마인가 생각하면
어릴 때 즐겁고 지금 망구에는
서글퍼진 생각이 마음에 일고
그래도 명절의 즐거움이 나를 달래고
어른 된 마음으로 세배 받으면서
복 돈 주기 마음 바빴는데
세월의 빠름 새삼 느낀다.

유월 유두 날
맑은 하늘에 둥실 뜬 달
유월의 멋을 창포물에 씻는 머리카락
기름기 윤기 흘러 내린 듯 하였다.

칠월 칠석 반달은
나룻배 되어 은하수 건너 가듯
견우직녀의 만남 위한
까마귀 까치의 봉사로 만든 오작교 위로
만남의 희망 안고 가고 있는데
남북의 이산가족 만날 숙원
통일의 다리는 언제쯤 만들어 질까?

팔월의 보름 달 둥실 떠 오르면
햅쌀로 빚은 송편으로 조상게 차례 올리고
올벼심미로 차린 상은
조상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고
달 밝은 밤 강강수월래 민속놀이는
가을 달밤 수놓고 었었는데
반달에 보름달 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수확의 계절 앞 당기고 있었다.

※ 망구(望九) 아흔(81세)을 바라보는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