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미술관에서는 앞서 7월에 진행했던 <공감 EMPATHY 3-2 展>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오는 8월 30일까지 지역연계교류전으로 <"공감 EMPATHY 4-3"-노여운·이재호·전 승展>을 진행한다. 본 전시에서는 경복미술문화원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평면회화의 노여운, 조형작업의 이재호, 사진의 전승을 포함한 3인의 작가 각자의 조형적 언어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노여운 작가는 머지않아 사라져 기억 속으로 남을 도심의 골목길을 캔버스 위로 옮겨와, 과거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의 흔적들을 화면 안에 가두어 따뜻한 색체로 표현하였다. 한국화를 전공했던 이재호 작가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닥종이의 부조 작업을 지나 본 전시에서는 여백의 미를 살린 닥종이 평면작품을 선보인다. 나무를 소재로 표현한 힐링 시리즈와, 다소 유쾌한 표정을 담아 의인화한 <미소 짓지 않는 꽃> 이라는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작들에 비해 다소 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들은 우리의 일상에 한걸음 발을 내 딛고 다가와 소통을 시도한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닥종이위에 녹슨 철로 입혀낸 작가의 녹록지 않은 손길이 느껴진다. 전승 작가는 이 시대 현대인의 인지적 산수화를 구현하고 있다. 송전탑과 헬기장, 산악열차, 도로 등 인위적인 시설물이 자연 속에서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풍광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우리 고유의 한지에 인화하는 방식으로, 수묵화 혹은 산수화라는 장르와 유사하게 현대적인 산수화를 표현하였다.

<"공감 EMPATHY 4-3"-노여운·이재호·전 승展>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일상, 넓게는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 등에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들을 담아 표현하는 작가 3인의 참신하고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전시 이후로도 경복레지던시 작가들이 올 한 해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소통하고 고심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들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기를 바란다.

□ 개요
■ 전시명 : 2015 지역연계교류협력전 “공감 EMPATHY 4-3” 노여운·이재호·전 승展
■ 전시기간 : 2015. 8. 1 (토) ~ 2015. 8. 30 (일)
■ 관람시간 : 오전10:00 - 오후5:0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 다산미술관 제 1기획전시실
■ 문의 : 061-371-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