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현계장

무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차량행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차량행렬이 이어지다 보면 크고 작은 교통사고 또한 자주 발생하게 되고, 피서지에 도착 후 에는 일행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호기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운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공식 접수된 사고 건수는 24,043건으로 이로 인한 부상자가 42,772명이었고, 이중 592명이 사망하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여름휴가철 음주운전 사고는 밤10～12시(19.1%), 0시～2시(16.1%), 저녁8시～10시(13.6%)등 밤늦은 시간에 주로 발생하고 있고, 낮 시간대 12～16시에 발생한 음주운전사고 비중(13.2%)도 전체사고에서의 낮 음주운전사고 비중(11.7%)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만 하더라도 251,788명에 이르고 있어, 음주운전 불감증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되는 시기이다

음주운전은 무면허운전, 뺑소니와 더불어 교통의 3대악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심각한 교통문제의 하나로, 술에 대한 관대한 음주문화도 이젠 바꿔야한다. 피서지 등에서 동료들과 술잔을 기우리다 보면 술에 취한상태에서 당연한 것처럼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고, 소주 1～2잔은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며 운전을 부추기거나,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 단속에만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하는 한 우리사회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근절되지 않는다.

음주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혈중알콜농도 0.05% 상태에서는 음주를 하지 않고 운전을 했을때 보다 사고 확률이 2배, 운전면허 취소수치인 0.1% 상태에서는 6배, 0.15%에서의 운전은 사고 확률이 25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간에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 하였을 경우 순간적인 판단이 늦어져 적절하게 대처를 못하게 되어 운행 중인 다른차ㆍ보행자등을 충격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사고 발생시 음주사고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도주하는 문제점이 발생 하게 되는데, 최근 5년간 음주단속 중 도주하는 차량에 의해 사망하거나 다친 경찰관만 해도 182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으로, 단속중인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내거나 고의로 치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단순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도 만만치 않다. 혈중 알콜농도 0.05%이상 0.1% 미만일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이하 벌금, 0.1%부터 0.2% 미만일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이상 500만 원이하의 벌금, 0.2%이상 및 2회 이상 적발되거나, 측정을 거부하면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 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강력한 단속을 하여도 운전자들의 올바른 의식 변화가 없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여름휴가철 열대야등 무더위에 지친 나머지 시원한 계곡 등 피서지에서 일행들과 술잔을 기우리다 보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대수롭지 않게 운전대를 잡거나,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숙취운전을 할경우도 있는데, 농촌지역의 도로는 도시와 달리 가로등이 드물고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이 많고, 방향지시등이나 후미등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는 경운기 등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게 되는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피서길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져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편 가족 등에게 평생 눈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서 일행들이 권하는 술을 사양하지 못하고 음주를 하였다면 반드시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사전에 예방하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