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함께 찾아왔습니다. 건강하시죠?

어제가 절기로 대서(大暑)였고, 중복이었습니다.
따끈한 삼계탕 한 그릇 드셨나요?
대서는 24절기 중 가장 더운 시기랍니다. 우리가 찜통더위라고 말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며, 옛말에 더위때문에 "염소뿔이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복날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피서를 가고 삼계탕 같은 음식으로 몸을 보신합니다.
또한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을 예방한다 하여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들이라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비로 무너진 돌담을 쌓았습니다.
며칠 전 내린 거센 소나기에 대문 옆 돌담이 무너졌습니다.
돌담은 튼튼해 보여도 물이 돌담 사이로 스며들면 무너집니다. 무엇보다 기초가 중요한 셈입니다.
쌀집아저씨는 아픈 다리 핑계로 구경만하고 아버지가 마을 근촌양반과 함께 쌓으셨답니다.
돌담은 서두르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거운 담이다보니 절반 정도 쌓고시간을 두고 굳혔다가 다시 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결국 4일만에 돌담이 완성되었답니다. 21세기 모든 것이 빠를수록 각광받고 좋다고 하는 시대지만 아직도 세상에는 느린 게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돌담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느림의 미학이랍니다.
돌담에 얼굴을 내민 능소화가 정다워 보입니다.

한주가 백일을 맞았습니다.
엄마가 뚝딱뚝딱 차려준 한주 백일상입니다.
팥떡과 과일, 잡채, 계란말이...
그리고 우주 형아가 기꺼이 내놓은 사탕과 과자들이 한 접시에 올랐습니다.
작은 상자와 나무 젓가락으로 만든 축하 메시지가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조
하지만 즐거운 한주의 백일이 되었습니다.
한주야 백일 축하해. 무럭무럭 자라라.

쌀집아저씨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작은 체구이긴 하지만 어디 아픈 적이 별로 없는 건강한 체질의 쌀집아저씨랍니다.
한데 이번에 작은 사고로 다리를 좀 다쳤습니다.
무릎 부위를 부딪쳐서 진찰을 했더니 뼈에 실금이 가고 인대에 손상이 왔다고 합니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서 특별히 치료를 하지는 않고 약 먹고 반기부스를 하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반기부스를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무릎을 쉬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2주 병원에 입원도 하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 셈입니다.
막상 다치고 보니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새삼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에 조심해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화정농이 전남정보화농업인연합회 전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쌀집아저씨는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이라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회장을 맡고 있어 책임감이 크지만 몸이 안 따라줘서 부득이하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화순 회원들이 역시 힘이 있습니다.
농산물 전시도 그렇고 명함경진대회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 상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화정농과 함께 해 온 보람도 크고 회원들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쌀집아저씨도 정보화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했답니다.
태풍으로 비와 무더위가 함께 찾아들어 하루 하루가 후텁지근 합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움직여서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이상 대서와 중복에 보내드린 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이었습니다

고향을 지키며
늘 깨어
배우고 실천하는
행복한 농부를 꿈꾸는 쌀집아저씨입니다.
010-9402-9794
"황금눈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