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란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어린이․장애인 등을 말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고령화 시대로 인해 노인 인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 총인구의 12.7%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이처럼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 2026년에는 총 인구의 20%가 노인 인구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어, 증가하는 노인 수만큼 노인 교통사고도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어 노인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는 약 58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은 연간 1만명당 사망자수가 4명 정도로 대도시 지역 1만명당 0.4명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실정이고, 노인들의 교통사고 중 가장 높은 사고는 교통법규중 가장 기본인 무단횡단 등 보행 중 사고로 50% 가량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교통 약자라 하면 대부분 장애인이나 어린이를 떠올릴 뿐, 노인들의 보행습관이나 인지 능력 등을 볼 때 노인이 교통약자이고 노인 보호구역이 따로 필요 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노인들의 보행 습성을 보면 진행하는 차량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 간 다든지, 좌우를 살피지 않고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위반 여부를 떠나 노인들은 이동속도가 느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신호가 끝났어도 길을 다 건너지 못하고 계속 걸어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고, 상황 판단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인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한 상황에 봉착 하다보면 어떤 운전자는 이를 보고 경적을 울리고 신경질적으로 거칠게 대응하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는 인지능력 및 신체반응속도가 느린 노인이나 교통약자들에게 무조건 법규를 지키라고 하는 것은 약자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아니다.

무단일지라도 횡단중인 보행자가 있을 경우나 교통약자의 옆을 지날 때는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반드시 서행운행을 하는 등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이 교통사고도 교통약자 중 고령자에 비해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보행자 사고가 약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사고들은 교통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도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일로,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방문하여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는 요령 등 여러 방면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 하고 있으나 좀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들의 특성을 보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초록불이 들어오자마자 좌·우 차량의 진행 상태를 보지 않고 급하게 뛰어 가거나, 갑자기 골목길에서 장난을 치며 뛰어 나오는 등 아찔한 순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 통학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도 매년 200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로 어린이통학버스 사고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모든 학원차량에 대해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2015.1.29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여 6개월간 자발적인 신고 기간이 끝나는 7. 29부터는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고, 노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양로원· 경로당· 노인 병원· 복지시설 주변 등 어르신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에 실버존(Silver Zone)을 설치하여 교통법규위반 운전자에 대해 어린이보호구역과 동일하게 가중 처벌하고 있으나 운전자들의 올바른 의식 변화와 배려가 없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여 도로 등을 주행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뒤 따라 오던 차량 중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앞지르기를 하다 보면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 질수 있다. 이러한 교통약자 옆을 지날 때에는 이들에게 지금 부터라도 손을 내밀어 보는 따뜻한 배려가 우리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