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직매장’이란 농업인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포장 하고, 가격을 직접 결정하여 진열, 반품을 책임지는 의미를 지닌 곳이며, '농협'은 판매,정산, 교육을 전담하는 역할 방식으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농업인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농식품 판매의 새로운 유통형태이다.

그러므로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일일유통을 원칙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는 신뢰를 안겨줄 뿐 아니라, 로컬푸드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먹거리 이동거리를 최소화하여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운동이며, 로커보어(Locavore, 재배된 로컬푸드Local Food를 소비하는 사람들)들이 늘어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미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농업인· 조합원들의 안정적 소득창출과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면서 안전하고 저렴한 농산물 공급하고 도·농(都·農)간 상생(相生)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취지로 2014년 1월 개장한 화순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오늘은 싱그러운 로컬푸드, 싱싱한 식탁, 살아 숨쉬는 먹거리 도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제3기참여농가 3차교육 현장을 찾아본다.

도곡로컬푸드 가는 길에 만난 비에 젖은 國花 무궁화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로컬푸드 제3기참여농가 3차교육이 열리는 도곡농협에 도착하자 언제 흐렸냐는 듯 반짝 햇님이 뜨며 땡볕이 내리 쪼였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먼저 도곡로컬푸드매장에 들렀더니 이미 매장내에는 아직 새벽이슬이 채 걷히지 않은 싱싱한 채소들과 과일들이 투명비닐에 담겨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언제나처럼 상큼함 미소를 지닌 직원들이 기자를 반겨주었다.

아~다시 만나 반가워요! 찰칵, 찰칵 매장 곳곳 카메라를 들이대다보니....아뿔싸...어느새 시간이..

새벽이슬 채 가시지 않은 신선한 채소들

카메라와 취재노트를 움켜쥐고 뜨거운 여름바람에 눈썹 날리며 도곡농협 2층에 달려 올라가 보니 이미 많은 참여농가에서 교육장 내부를 자리하고 있었고 뒤늦게 도착한 일부 참석자들은 출석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화순도곡로컬푸드직매장

2014년 1월, 220명 농가 참여로 개장한 화순도곡로컬푸드직매장은 1년 6개월이 흐른, 2015년 7월 3기 120명을 포함하여 총 340명에 이르게 되는 長足의 발전을 하였다.

향후, 160여 명 정도 더 참여하는 500여 농가가 되면 도곡농협로컬직매장은 재래시장에 버금가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도곡농협로컬직매장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일일 평균 18백만원, 주말매출 30백만원으로 계속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고, 금년도 말 68억(로컬38억)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와 참여농가가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상대적으로 매장이 비좁게되어 도곡농협로컬직매장에서는 증축을 결정했고,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매장증축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이 되면 순수매장 140평과 마트 50평의 샵인샵(shop in shop)매장으로 탈바꿈 되며 매장 전면에 설치된 소비자 생산공간 10평, 사무실 및 기타 17평 총면적 217평의 대형매장의 틀이 갖추어져 외형적으로도 명실상부한 전남로컬푸드 1번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게 될 것이다.

▪서병연(徐秉連) 도곡농협조합장과의 미니 인터뷰

지난 3월11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2014년 준공하여 현재 성황중인 도곡로컬푸드매장이 아직은 시작단계다. 연계해서 추진해야할 사업들의 성공적인 끝맺음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도곡농협조합장에 당선 되어야 한다.”며 재선(再選)의 당위성(當爲性)을 호소했던 서조합장..

인터뷰 하는 서병연 조합장

공직생활과 조합장 시절 도합 38년 여를 지역민들과 함께 숨쉬며 살아와 ‘어느 집 굴뚝이 어느 곳에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지역민들과 공감대와 밀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서조합장은 당시 “앞으로 200명이상 영세 고령농 들에게 월 50만 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날의 약속을 잊지 않고 서조합장은 로컬참여농가는 반드시 ‘소농중심(小農重心)’임을 강조하면서, 농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소와 삶의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농가 월급쟁이 월50만원 이상 200명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서조합장은 왜 도시에 수많은 대형마트가 있지만 시골 면단위 로컬푸드직매장을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면서, 그것은 바로 ‘당일 채취한 살아숨쉬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 이라는 걸 한 時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신선채소 일일유통 원칙-화순도곡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가격, 잔류농약검사로 안전한 농산물을 소포장으로 만들어 가족단위 먹거리와 맞아 떨어지는 ‘고객맞춤형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화순도곡로컬푸드 참여농가들.

또한 화순도곡 로컬푸드매장은 농산물 생산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도 신선하고 질이 좋은 생산물을 판매하게 되고 소비자도 믿고 신선한 국산 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도 화순도곡로컬푸드직매장에 가면 참여농가들의 정성과 땀방울이 맺힌 싱그러운 로컬푸드를 만나 싱싱한 식탁을 차릴 수 있으니 지루한 장마빗속을 뚫고 도곡로컬푸드매장으로 달려가보는 것도 어떨까?

도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제3기참여농가 3차교육 후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