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신정훈 의원

지난해 7월, 나주·화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된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 정치를 실천하고,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 호남의 개혁정치를 복원하고, 시·군민이 주인되는 투명하고 정직한 정치를 실천할 것이며 농민과 서민을 위해 신명바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당선 각오를 밝혔던 신의원이 6일 화순군민회관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야운동권출신 정치인에서 일약 제도권 정당정치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초대 전국농어민위원장, 정치개혁특위위원 등에 위촉되면서 향후 야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각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의원을 화순군민신문사무실에서 만나 즉석 인터뷰를 했다.

▪신의원이 그리는 화순청사진

당선 후 8개월 동안 화순과 나주를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의원은 화순이라는 지역에 대한 구상을 국가백신지원센터 유치, 전남대의대 화순 이전, 청정 친환경농업과 풍부한 산림자원 활용 방향으로 정하고 있다 한다.

이러한 큰 그림을 현실화 시키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과정에서 현재 화순군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여 성공적이긴 하지만 공모과정에서 여타지역과 경쟁하며 우위를 선점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게 신의원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전대의대 이전 문제도 전대쪽 내부갈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처해 있는데 학내이견(學內異見)을 최소화 하고 최소한 밑그림 그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하며 내년도에는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일거라고.

또한 메디칼 산업기반으로 치유, 휴양, 친환경산업을 키워나가는데 있어 산업으로서 메디칼 관리도 중요하지만 화순은 치유와 휴양, 생태도시에 적합한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산림복지단지산업을 5개소 정도 지정하여 산림자원복지치료휴양자원으로 만드는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신의원은 무엇보다 취약한 면(面)단위지역 생활환경개선이 화순을 중심 권역(圈域)만드는데 필수적이라고 역설하면서 농촌지역개발사업에도 중점을 둘것이며 친환경작물 생산기반시설은 농업진흥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의원이 생각하는 화순의 현안과 대안

신의원은 화순이 지방자치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읍내에 인구가 집중해 있으면서 군과 군민들의 소통과 협력체제가 미흡해 보이는 게 아쉽다고 하며 이는 정당이 노력하여 군민들의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신의원은 화순군민들 심성이 온화한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개인 의견개진에 있어 소극적인 거 같다며 현실정치는 적극적인 주민참여가 정치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의원이 바라 본 현재 한국의 정치는?

신의원은 현재의 한국정치는 당장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대안성이 약하고, 승자(勝者)가 독식하면서 민의(民意)와 대의(大義)가 반영되지 않아 대립과 갈등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개탄한다.

지역마다 여(與)당은 있지만 야(野)당은 거의 존재하지 못하는 현 지역독점정치체제가 대한민국정치를 망치는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순은 지금까지 선거가 인물교체에만 전전긍긍한데 기인하는 것이며 새정권이 시작되면 대다수의 국민은 정치에서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신의원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정치해법을 교란시키면서 자신의 진로개척수단으로 농간하는 행태는 이제는 지양되어야 하며, 지난 10여 년간 정치표류를 가져 온 망국정치(亡國政治)인 지역독점, 승자독식 정치제도를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300명의 국회의원을 위한 대한민국 국회가 아니고 국민의 진정한 뜻을 대변하는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려면 선거제도, 정당제도를 개혁하는 길만이 현 잘못된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과제라고 단언한다.

국회에서 발언중인 신의원, 벼 도열병 피해 현장을 돌아보는 신의원

▪인간 신정훈은?

신의원은 1964년 나주 왕곡리에서 태어났다.

농업이 가업이었던 신의원은 어린시절 농번기 철이면 2되짜리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산넘어 새참 배달가는 일이 힘들었어도 농촌소년으로서 당연하다는 생각이었고 힘든 나뭇짐 지는 것 역시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지냈다 한다.

어쩌면 훗날 농민운동가로 농민들과 동지애를 느끼며 활동할 수 있었던 기질은 이미 이 시절부터 신의원 핏속에 흐르고 있었는지 모른다.

집토끼도 많이 기르며 토끼밥 나르는 일도 결코 쉽지않았다고 말하는 신의원은 자신은 ‘농부의 아들’ 그 자체였다고 표현한다.

특히 신의원은 조부(祖父)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조부는 신의원에게 인간관계에 있어 겸양(謙讓)과 호혜(互惠)에 대한 교육을 실천했다고. 그 덕분에 신의원은 학창시절 그 어떤 상(賞)을 받아도 단 한번도 자랑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지금은 없지만 그 당시에는 볼 수 있었던 ‘거지’가 집에 구걸을 오면 안 채로 들게해서 ‘손님’이라 지칭하며 당신이 드시던 따뜻한 밥을 거지에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곤 했는데 이러한 조부의 몸소 보여주는 교육은 현재 신의원이 약자에게 갖고있는 연민의 정을 싹트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가 하면 신의원의 집은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부는 서당을 만들어 훈장을 집으로 모셔다가 신의원 형제 뿐아니라 동네아이들까지 불러 한자교육을 시켰는데 신의원이 글을 배울 나이쯤에는 조부의 연세가 90 노령이셨다 한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신의원에게 조부는 홍시 감 하나를 손에 쥐고 “아가 아가 이리온나~”하며 유인(?)을 하셨지만 신의원은 번번이 도망가버리곤 했다고. 하지만 전혀 신의원을 혼내지 않고 “우리 글을 배워라. 글을 모르면 금수(禽獸)와 다름없다. 나중에 꼭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고 하시던 조부의 모습이 지금도 신의원 기억에 선연하게 남아 있다고 전한다.

▪신의원의 정치역정(政治歷程)

신의원은 나주에서 농민운동가로 활동하며 도의원과 나주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정치가이다.

신의원은 고려대학교 재학시절인 1985년 서울미국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해 징역3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바 있으며 이 후 낙향해 전국농민총연맹 나주농민회를 결성하면서 농민운동에 헌신했다.

1995년에는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 최연소 도의원 기록을 세웠고 1998년 재당선 했으며 2002년에는 민선3기 나주시장에 선출되면서 최연소 자치단체장이 된다.

2006년 나주시장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장 재직시절 ‘나주 화훼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국고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2010년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고 시장직을 잃었다.

하지만 2013년 1월 특별사면·복권 되면서 피선거권을 되찾아 2014년 본선보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에서 17·18대 총선당선자 최인기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어 7.30 보궐선거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신의원은 나주시장 재임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나주에 유치하는데 힘을 쏟고 전국최초로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민생해결에 앞장 서 지역을 한단계 업 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 신정훈은?

신의원을 아는 지역민들은 소탈한 성격에 지역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자는 등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정치인이라 전한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권위나 특권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친서민적 평판을 받고 있는 신의원은 농촌에서 태어나 자란 탓에 누구보다 농촌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금도 고향에서 과수농사를 하고 있다.

또한 농민회 출신 의원답게 신의원은 농·어민들의 권익보호와 현안해결에 솔선수범하는 입법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화순지역발전을 위한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등을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예산확보를 했으며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80년대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을 거쳐 1995년 현실정치에 입문한 후 이제는 어엿한 화순과 나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시대의 아들’이 된 신정훈의원.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민과 농민,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 온, 젊은 정치인 신정훈의원이 대한민국정치를 거시적안목에서 바라보며 다짐한 “선거제도, 정당제도 개혁의 지렛대가 되겠다”는 선언에 기대를 모아본다,

인터뷰중인 신의원의 다양한 표정

신정훈의원: 010.3607.6133

사무실: 02.784.8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