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 옛날 학창시절, 이별과 만남이라는 인간사들이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그 아련한 추억이 서려있는 고향역을 우리는 마음 속에 지니고 있을 것이다.

매일 학교로, 장날 장터로, 그리고 부모님의 눈물을 뒤로 하고 성공을 꿈꾸며 서울 향하여 기차에 오르던 향수의 공간 고향역.

그러나 개발과 근대화의 물결 속에 고향은 도시화되어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고향역을 살립시다’라고 간절하게 외치며 고객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역장이 있는데 바로 염홍채(廉洪棌) 화순역장이다.

염홍채역장(맨 죄측)과 화순역무원들

▪화순역과 염홍채(廉洪棌) 화순역장

염역장은 화순이양이 고향으로 능주, 장성을 거쳐 작년 8월 화순역장으로 부임하였다.

1990년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하여 25년 째 철도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염역장은 ‘고향역’ 살리기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옛 추억 깃든 역들이 이용객들이 없어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염역장은 모든 지역민들이 자신의 고향역을 지키기 위해 많이 기차를 많이 애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부임이래 염역장은 역세권 주민들에게 열차현황을 알려주기도 하며 화순역이 기차를 타는 곳만이 아닌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편리한 공간임을 홍보하면서 경로차원에서 승차권배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편, 4월2일부터  호남고속전철이 개통되었는데, 화순에서 이용하려면 화순역에서 무궁화호로 송정리에 가서 환승하거나, 화순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송정리에서 탑승하는 방법이 있다.

광주역과 송정리역에서 접근이 용이한 화순역은 1930년 12월 25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한 보통역(그룹대표역)이다.

역명은 역이 위치한 지명을 토대로 명명했는데 고려시대에 이곳에 착하고 순진한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하여 화순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었으며, 행정구역상 화순군 화순읍 벽라리 507번지에 속한다.

역의 특징으로는 과거에는 화순선의 분기점이었으며 현재도 전용선이 존재하여 복암역까지 석탄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읍과는 2km 거리이고, 전용선과 지선현황으로는 석탄공사화순광업소 12.1km를 오가는 화순광업소선이 있으며, 2003년 6월 25일 신역사(新驛舍)를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염역장의 소망

염역장은 현재 철도 이용고객 60%이상이 승차권 On-Line을 통해 예매한다며 가급적이면 역을 방문하여 승차권을 구입하기를 권한다. 그래야만 역이 활성화 되고 고향역이 유지 될 수 있다고,

염역장은 요즘 시간 나는대로 주변 상가나 경로당을 방문하여 열차시간표를 배부하고 주민들과 1:1 대화도 나누며 철도이용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있다한다.

직접 주민들을 찾아 만나 홍보하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염역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거듭 주민들의 철도이용과 관심을 부탁한다.

부디 염역장의 ‘고향역을 살립시다’ 구호가 헛되지 않아 화순역이 영원히 존속·발전하기를 바란다.



염홍채 역장:010.2637.6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