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공공도서관(관장 장혜란)에서 운영한 비문해 성인 대상 초등학력인정 ‘느티나무대학’ 이 3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24명의 어르신이 감격적인 졸업식을 치렀다.

대부분의 수강생이 7~80대 노인인 느티나무대학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총 3단계 과정으로 운영되었으며, 국어, 수학, 영어 등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을 통해 누구나 마음껏 읽고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최고령 졸업생(89세) 조양심님은 “어려서 배우지 못한 서러움이 있었는데 도서관을 통해 한글도 배우고, 은행일, 버스 타기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되어 하루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도서관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수업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인문해교실 초창기부터 교사로 참여한 조규탁 선생님은 “자식들 키우고 먹고 사시느라 정작 자신들의 배움은 생각지도 못하셨던 고령의 수강생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먼 길을 찾아오는 것을 보며 정말 존경스러웠다. 3년이라는 기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화순공공도서관은 2015년에는 졸업생을 위한 심화반을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성인 비문해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혜란 관장은 “느티나무대학에 참여해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으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졸업생들이 배움의 뜻을 갖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장을 더욱 넓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화순공공도서관(061-372-05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