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취재를 마치고, 2월의 스산한 오후 햇살을 가르며 돌아오는 길.

효산리를 지나치는데 문득 어디선가 “군민들에게 우리안부 좀 전해주시오~” 하는 선사인(先史人)들의 쇳소리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구정(舊正)이 다가오늘 걸 선사인들도 알았을까?.....

물론 환청(幻聽)이었겠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듯 나도 모르게, 차를 고인돌공원 방향으로 몰았다.

아,,.그곳은 화순의 겨울 볼거리였다.

추운 날씨 탓일까?.. 인적하나 없는 외로운 고인돌 공원은 아직도 겨울 한가운데 서있는 듯

마른풀은 바람에 흔들리고, 상록수들은 그 푸르름을 하늘 향해 치달으며 겨울의 고독을 털어내고 있었다.

조금 전 기자를 초대하던 선사인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고 고인돌의 깊은 침묵만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혹시 저를 부르셨나요?...질문에..그저 침묵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