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

찾아오는 고객들 70% 입맛만 맞추어도 그 집은 ‘맛집’으로 성공한 곳이라 한다.

도심 속 한적함이 느껴지는 화순 교리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서면 정겨운 기와지붕이 눈길을 끄는 ‘석란’한정식.

흔히, 맛집은 사람들 왁자지껄한 번화가나 아님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전원에 위치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석란’은 그냥 평범하고 조용한 시골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어, 특별히 미식가가 아니라면 인지도가 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석란'은 한 번 가 본 사람만이 다시 찾게 되는 맛집이다.

손님맞이 방이 구비 된 석란

*'석란'의 점심 특선 메뉴 ‘청국장·수제떡갈비 세트’

곡성 석곡이 고향인 김윤숙(金允淑)사장은 연고가 없는 화순에 16년 전에 들어와, 현재의 ‘석란’ 한옥(韓屋) 매력에 빠져 전통한정식 음식점을 개점하게 되었다.

식당 운영 경험은 없었지만 평소 집에서 가족들과 먹던 음식들을 떠올리며 ‘전통한정식’ 상차림으로 ‘석란’이미지를 구축했는데 순조롭게 고급음식점으로 부상했다 한다. 하지만 중간에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해 4~5년 피 말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이제는 다시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이번에 ‘석란’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김사장이 ‘석란 점심특선’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전통한정식만 고집하다가 점심특선메뉴를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사장은 “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과 수제 떡갈비를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들 반응이 좋다. 그래서 점심을 간편하면서도 맛나고 영양가 까지 고려해서 들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청국장과 수제 떡갈비 세트 메뉴(set menu)를 ‘석란’에서 선보이게 되었다”며 고객들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석란’의 청국장은 순수 국산콩으로 만들며 수제 떡갈비는 국내산소고기로 제조한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원가 계산’보다는 ‘꾸밈없는 음식 고유의 맛내기’를 중시하고 우선(優先)한다는 김사장의 고집이 음식 맛에 그대로 전달되는 ‘석란’ 점심특선메뉴는 12시부터 2시까지 가면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1인당 10,000원이다.

2월의 눈이 내린 오늘, 도심 속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석란’에 가서 김사장의 손맛이 깃든 ‘청국장 수제떡갈비 점심세트’를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식사추억’이 될 거 같다.

석란: 061.375.5333

김윤숙사장: 010.3640.3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