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움직이며 행복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있다. 도곡초등학교 전교학생회가 그 주인공이다. 자율적인 움직임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의 힘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지는 도곡초 학생회의 대표적인 활동들을 들여다 보자.

매월 3～6학년 학생들이 5학년 교실에 모여 전교학생회를 개최한다. 전교학생회에서는 이달의 인성교육 문구(마음밭 가꾸기)를 학생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하여 최종 선정한다. 3월에는「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공수인사를 잘하는 도곡꿈동이」, 4월, 5월, 6월, 7월, 9월에는「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도곡꿈동이」였다. 각 학급에서는 학년의 발달단계에 맞는 실천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여 활동을 모범적으로 잘한 학생을 표창한다. 2학기에 달라진 점은 학생회에서 선정한 인성문구를 학생회에서 염색물감을 이용하여 다우다천에 직접 제작하는 것이 변화된 점이다. 매달 7만원의 경비를 줄이는 효과와 더불어 스스로 행복을 찾아서 만들어가는 학생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 주관 자치활동 운영으로 이루어지는 학용품점이 있다. 평소에 교육활동을 잘 해서 상장을 받았거나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학교 School Money(500원, 1000원)를 받게 된다. 스쿨머니를 활용하여 자치학용품점에서 학용품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한다. 학생회에서는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판매봉사를 하여 보람을 찾고, 학생들은 경제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달라는 의견도 받아들여 다음 달 물건구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물건의 가격 결정도 학생회에서 직접 가격표를 붙여가며 자율적으로 협의하여 결정한다.

학생회 주도로 이루어지는 자율적인 행사에는 생일맞은 친구들을 축하해주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 가 있습니다. 매달 생일 맞은 친구들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담임선생님의 축하선물 전달과 고깔 씌워주기, 생일 맞은 친구 중에 대표자가 부모님께 감사쪽지 편지 낭독하기, 반 친구들의 축하카드와 선물전하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전교생이 불러주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등으로 진행된다. 그날의 점심은 미역국에 다문화음식을 먹으며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급식실에서도 특별한 식단으로 배려를 해준다.

1학교 1생명 살리기로 아프리카 말라위의 ‘제미나 윌슨’을 전교학생회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전교생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빵통장에 모금한 것을 전교학생회에서 모금내역을 확인하여 매달 3만원씩 글로벌 마음나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학기 전교학생회장 구아현은 “자치용품점에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멋지게 보여요”라며 “전교생이 참여한 아프리카 친구 돕기는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어요. 제미나 윌슨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우리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2학기 전교학생회장 노서빈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인성문구를 우리들이 직접 만들어 교문 앞에 게시하여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라며 “친구들과 후배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봉사를 찾아서 할거에요.” 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교학생회 담당 김경환 선생님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을 만드는 것인가를 학생들이 알아가는 것이 흐뭇했어요.” 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도곡초등학교 학생회 파이팅 이에요!” 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