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생마을 한가위 노래자랑>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면 용생마을에서 제6회 가족한마당 노래자랑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여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용생마을 청년회(회장 장형준) 회원들이 마련했다.

주민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출향인들은 고향 선⋅후배 등과 함께 고향의 따뜻함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것. 특히 초대 청년회장 이였던 류기수 씨가 고향마을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에 참석하여 고향의 어르신들과 선후배들도 만나고 좋은 노래가락도 선사하기 위해 참가한 것이어서 주위를 기쁘게 했다.

추석전날인 7일(일) 마을 당산나무 주변에서 열린 노래자랑행사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행사를 통해 주민과 출향인들은 감춰둔 끼와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특별공연으로 서덕호 선생님의 대금 연주가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만큼이나 노래자랑의 흥을 더 끌어올려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자녀들에게 부모님이 나고 자란 고향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기 위해 특별이벤트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을유래바로알기 퀴즈 대회도 열렸다. 필리핀이 고향인 박주희(30)씨는 “명절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는데 마을노래자랑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명절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시댁에 오는 일이 즐겁다”며 노래자랑행사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좋겠다“고 말했다.장형준 청년회장은 “마을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들은 많은 나이와 건강문제로 고생이 많다”며 “노래자랑행사가 꾸준히 이어져 마을어르신들은 즐거움을,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은 고향의 향수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최우수상은 오산할머니, 우수상은 류기수, 장려상은 박헌차,박형현,류창열, 인기상은 금성댁, 박점봉, 옥천할머니가 차지했다. 용생마을 청년회는 조영오 직전회장, 장형준 회장을 중심으로 조기향 감사, 조정현, 최보상, 부회장, 류정훈 총무 등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