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순 화순국악진흥회 이사장’ 판소리 하는 사람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빠지지 않는 미모도 인상적이다. 걸쭉한 입담과 친화력도 인상적이다. 한 가지만 더 바로 ‘열정’이다. 인터뷰 내내 열정이 식지 않았다. 남자 서넛도 대적하고도 남을 만 하다.

김향순의 열정은 어떤, 무슨 열정일까? 그것은 고향 화순사랑에 대한 열정, 우리소리 국악사랑에 대한 열정이다. 동면 복림마을이 고향인 김향순 이사장은 경복초등학교를 나왔고 중학교 이후는 소리공부를 위해서 광주생활을 했지만 화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지역발전에 각오와 꿈이 큰 김향순 명창은 내 고향에 대한 자부심으로 발품을 팔아서라도 내 지역을 빛내고 싶다고 한다. 그 열정의 발현이 화순전국국악대제전이다. 경연되는 전국대회가 약 1,000여개가 있단다. 이 대제전을 전국 최고대회로 만드는 것이 김향순 이사장의 열정이자, 꿈이다.

화순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화순국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제전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다. 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국회의장상이 대상으로 추가되었고, 올해엔 교육부장관상이 추가되어 명실상부 전국 최고대회로 발전하고 있다.

다른 여느 대회들은 전국대회이기는 해도 판소리, 고법, 기악, 무용 등 각각의 장르를 부분적으로 경연을 하지만 예를 들어 ‘000전국판소리대회’ 등이다. 그만큼 비용과 공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화순 대제전은 판소리, 고법, 기악, 무용 등 모든 부문에서 경연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학생부(초·중·고)에서 전체적으로 묶어서 상을 줘 예산과 경비를 아낄 수 있지만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초·중·고를 나눠 각기 시상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김향순 명창의 큰 통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화순대제전을 전국최고대회로 만들려고 하는 김향순 명창의 열정이 보였다.

12회째에 이르는 이번 대제전은 또한 그 동안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했으며, 전 세계에 한류바람을 일으킬 우수 국악인 배출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여느 전국대회 참가자 수가 150∼170명 선이라면 이 대제전은 340∼350명 선을 헤아려 양적으로도 큰 성장을 보여 왔다.

화순전국국악대제전은 8월15일 오전 9시부터 예선을 시작으로 열띤 경쟁이 펼쳐지며, 오전 10시에는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대회 개회식이 열린다. 본선은 16일 오전 9시에 치러지며 시상식(오후 5시)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는 명인과 명창을 초청한 국악특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향순 명창은 “대회운영을 철저하게 공정하게 하겠다. 참가자들, 특히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대회이니 만큼 공정성을 제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전국최고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공정성을 확보한 공신력이 생명이고 대회를 품격에 맞게 대회를 운영할 것이다.”고 했다.

단아하고 향기 있는 삶과 예술로 귀감이 되는 아영 김향순 명창의 열정이 느껴진다. 화순인 으로서 화순에 뼈를 묻을 각오로 큰 꿈을 소리에 담고 있어 우리 고장이 예향과 풍류가 살아있음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김향순 화순국악진흥회 이사장 HP: 010-3623-0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