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 달 14일자로 구충곤 군수 취임 이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8월 초에 있을 후속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속인사는 공로연수에 들어갈 3명의 사무관으로 인해 승진인사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첫 인사는 파격적이지 않고 차분하면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을 검증받은 사무관들의 기용과 직렬 적용 그리고 선거 후유증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구충곤 군수의 인사스타일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전임 군수들 ‘편 가르기·측근·배려인사’…구충곤 군수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전임 홍이식 군수의 사무관 승진인사는 잔여 근무기간 3년 이하 6급과 비서실장, 홍보계장, 동향출신 등 측근들의 몫이었다. 남은 임기가 짧고 적은 기간이더라도 사무관 승진이라는 배려 차원과 측근들의 확실한 챙김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40대 젊은 사무관 배출도 없었다. 또한 전임 전완준 군수도 측근 인사와 편 가르기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완준 군수 역시 40대 사무관 발탁은 없었다.

‘부부군수’, ‘형제군수’, ‘뇌물군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화순군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구충곤 군수는 인사가 ‘명품군수’의 가장 첫 번째 단추다는 군민들의 바램을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이 가는 것이다. 불편부당의 인사를 통해 반목과 분열의 민심을 치유하는 ‘명품군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전임 군수들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는 ‘졸품군수’가 될지?

‘맛만 보는 사무관’ 양산…미래 책임질 ‘젊고 참신한’ 동력 확보해야
또한 화순군은 40대 사무관이 한 명도 없다. 간부공무원의 노령화가 되어 있고 사무관에 승진하고 얼마 안 있으면 퇴직해야 하는 이른바 ‘맛만 보는 사무관’의 양산이 되고 있다. 화순군 조직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미래발전에 대한 책임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구례군 9명, 보성군 6명, 강진군 5명 등 타군에서 40대 사무관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화순군 간부공무원의 노령화가 심각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승진에서 연공서열은 존중되어야 하는 좋은 가치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연공서열에만 의존하는 조직은 매너리즘에 봉착하거나 빠질 수 있고 그 조직은 발전과 미래가 없는 조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젊고 유능한 최소한의 인재를 발탁하여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게 하고 대외적 즉 중앙정부나 도(全南道)하고의 관계에서도 인적네트워크를 형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것을 최소 5~6년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발탁·육성해야 한다.

제2의 임영택·유병규 만들어야…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인재들 있어
6급 담당 중에서는 차후 화순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인재들이 충분히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연령대에서 행정, 경리, 예산, 기획, 감사 등 주요 보직을 수행하고 있는 담당들이다. 이 중에서 미래 화순발전을 위해 과감히 사무관 발탁으로 조직을 젊게 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는 21C기형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3년, 5년, 10후의 미래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다.

임영택 실장 44세, 유병규 과장 47세에 일찍 사무관이 되어 군정의 다양한 경험과 대외적 인맥 확보가 현재 화순군을 이끌어가는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