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치러지게 되는7·30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는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전 동강농협 조합장)와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후보(전 나주시장), 무소속 강백수 후보(전 경기도의원·세무사) 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주·화순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새정치 신정훈 후보의 당선이 무난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전남도의원 2번과 나주시장 2번의 경력으로 조직이 상대적으로 월등한데다 새정치의 공천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변수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하지가 않다. 최근 벌어진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으로 인해 ‘새정치’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감지되기도 하고 신정훈 후보의 ‘전과’문제가 신정훈 독주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 신정훈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이루어지면 1년10개월 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은 되더라도 득표율이 낮으면 아무래도 다음 총선에서 공천과정에서 경쟁자들에게 타켓이 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는 나주동강농협조합장을 8년 역임했으며 현재 민족통일 나주시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실제 농사를 짓는 농군이며 수세운동을 창설한 농민운동가이기도 하다.
김종우 후보는 “수십 년을 2번만 찍은 호남이라 부정한 정치인을 내보내도 투표할 것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고 하면서 “여당의 강력한 힘으로 1조원 예산시대를 열어 나주·화순의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을 실현,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5대 공약은 ▲나주·화순 1조원 예산시대 개막 ▲농촌 노인복지기금 200억원 조성 ▲나주-광주-화순 도시철도 시대화 ▲다문화복지 및 사회단체통합회관 건립 ▲농산물 국가책임판매법·축산-가금-내수면 양식 농가 국가지원법 입법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후보는 고려대 재학시절인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투쟁을 주도했다. 나주농민회를 결성,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두 차례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을 역임했다.

신정훈 후보는 “서민과 농민을 위한 민생정치 실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시민주권을 실현할 정당개혁, 양극화 해소 등이 현재의 시대정신이다. 이것을 치열하게 실천하고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화순발전 5대 프로젝트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태벨트 구축 ▲화순-나주 지역행복생활권 실현 ▲전통산업과 신·재생에너지가 조화된 첨단 농업단지 조성 ▲광주 대도시권 전원 주거 조성 및 기반 구축을 내놓았다.

세무사 출신인 무소속 강백수 후보는 경기도의원과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강백수 후보는 “나주·화순은 새로운 국회의원, 비리와 부패에서 자유로운 참신한 사람, 깨끗하고 청렴한 현장 전문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나주와 화순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화순의 현안에 대해서 ▲화순 농특산물유통회사 4,800명 출자금 100% 환급 ▲의료관광명품도시 ▲광주-화순 간 지하철 연결 ▲전문대와 대학 유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