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초 어린이들이 이중언어 구사 경연을 하고 있다.

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에서는 7월 1일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화순만연초는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지난 3월부터 국제결혼 이민자 어머니의 출신국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를 지도하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9명(필리핀 2, 베트남 3, 중국 3, 일본 1)의 학생이 이중언어 구사 경연을 펼친 것이다.

대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어머니가 외국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경향인데, 사실은 글로벌 인재가 되는데는 어머니가 외국인 것이 단점이 아닌 강점이라는 사실을 체감하며 깨닫게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먼저 한국어로 우리나라와 어머니 나라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서 같은 내용을 어머니 나라 말로 발표를 했는데 어머니 나라 말을 제법 유창하게 발표하여 심사위원 등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심사결과 일본 어머니를 둔 5학년 김은성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다.

김은성 학생은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어서 집에서 가끔 일본 음식도 해 먹고 일본말도 어머니에게 배워 너무 좋고, 특히 우리학교 일본 문화 선생님으로 활동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길도 교장은 “다문화 학생들은 가정에서 어머니 나라 말과 문화에 쉽게 노출되는 강점이 있어 이를 최대한 살려주어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이중언어 교실을 내실있게 운영하여 다문화 학생들이 엄마나라와 아빠나라의 가교역할을 담당할 외교관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