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에서는 6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어울림(다문화) 독서문화축제를 가져 일주일 동안 교내가 온통 진한 독서의 향기로 가득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스토리텔링, 엄마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책과 영화의 만남, 생각나무 꾸미기, 독서퀴즈대회, 독서표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체험, 전시, 경연의 장이 열린 것이다.
특히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엄마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프로그램은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비로 더욱 의미 있고 알차게 운영되었다. 평소 선생님과 아침 독서활동을 해 왔는데 이번 주는 우리 엄마가 동화구연을 하듯이 동화책을 읽어주어 책속에 푹 빠져들었다.

다문화 학부모가 모국원서로 된 그림 동화책을 모국어와 한국말로 읽어주는 다문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 동안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모국어로 유창하게 읽어주며 가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외국 동화 이야기도 듣고 다문화 언어도 배워보는 일석이조의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점심시간 도서관은 초만원으로 진풍경을 이루었다.

강당에서 이루어진 어울림 독서골든벨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학년별로 지정된 2권의 다문화 도서를 읽고, 다양한 형태의 문제에 대한 정답을 화이트보드에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는데 스릴이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여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다. 글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인 만큼 학생들은 즐겁게 참여하였으며 탈락했을지라도 같은 반 친구를 응원하는 열띤 경쟁과 격려의 자리가 되었다.

이 외에도 책과 영화의 만남 프로그램, 생각나무 꾸미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었는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조영환 학생은 “보통 때보다 책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좋았고, 다문화 친구와 그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 다문화 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과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