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산업환경 폐기물처리장

“봐라 식물에 쌓인 먼지들을!! ‘H’산업환경 주변에서 나는 악취와 근처 야산에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날린다. 내가 오죽 했으면 산에 다녀와서 입던 옷을 벗어 찍어뒀다! 빨리 좀 해결해 달라!! 도대체 당신들은 뭐하고 있느냐?”

지난 18일 가봉리 주민 ‘K’씨는 본 기자를 보자마자 애원하듯 고통을 호소한다. 그동안 여러차례 본 기자도 제보를 받고 사업장을 방문하였지만 매번 문이 잠겨 현장을 놓쳤었다. 하지만 폐기물을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열린 문으로 진입중인 것을 놓치지 않고 같이 진입하게 되었다.

‘H’산업환경은 흔히 발생되는 폐합성수지등을 모아 갈아서 화력연료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폐기물업체이다. 하지만 실려 온 대형트럭의 폐기물은 폐합성수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차량용 시트, 건축폐자재 등 정체불명의 온갖 쓰레기들을 모아 온 잡다한 쓰레기 덩어리였다.

온갖 잡쓰레기들을 파쇄하지만 집진 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뚫린 천정과 때우기 식으로 설치된 벽은 파쇄과정에서 발생되는 분진을 막아주지 못했다다. 주변 식물 잎에 수북히 쌓인 분진이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한 합성수지는 가루는 잔존하여 생태환경에 심각한 피해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처리되지 않고 방치된 폐기물 더미는 비가 오는 날이면 침출수가 발행하여 하천을 오염시키고 악취를 제공하고 모기와 파리등의 서식원이 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순군 환경과 담당자는 “우리도 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해당업체에 대해 경고를 하였다. 점진적으로 올해 12월까지 퇴거하기로 되어있다. 또 심한 악취로 여러 차례 관계기관과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현장을 다시 방문하여 오염실태와 현장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해명했다.

결국 주민들은 화순군의 뚜렷한 대책 없이 악취와 분진을 견뎌가며 올해 12월까지 해당업체가 자진 퇴거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퇴거할 의사가 없는듯하다. 오히려 보란듯이 높은 가림막을 설치하여 외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고 출입도 할 수 없도록 한 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이다.

‘H’산업환경은 합성폐기물 수집 처리업체로서 현장에서 오염 제공원이 될 여부가 다분하였다. 하지만 화순군은 예방이나 대책 없이 해당업체를 허가해준 상황이다. 언제까지 시골 한적한 마을이 환경오염의 사각지대로 전락되어져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