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후보’를 자처해온 대다수 화순군수 후보들이 제대로 된 농촌공약을 내놓지 않은 채, 유세과정에서 ‘땜질 처방’에만 급급해 농민들로부터 적지않은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의 경우 면(面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권자 숫자가 많은 ‘표밭’(화순읍) 개발공약에 집중, 애당초 농촌은 안중에도 없었던 게 아닌가 하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전형준 화순군수 후보는 지난 4월초 ‘군민에게 드리는 다섯가지 약속’에서 읍면을 동시에 살리는 도농(都農) 균형 발전방안을 제시, 농민들의 호감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두 번째 약속 ‘농촌을 살리겠습니다’는 농촌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말하고 있다. 국비와 군비 등 2400억원을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 ‘돈 버는 농업으로 행복한 농촌생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장기 프로젝트인 셈이다.

로드맵은 크게 세가지로 압축된다. ▲농특산물유통회사 회생 ▲연매출 1억원 이상 부자농업인 300명 육성 ▲첨단 시설원예단지 10만평 조성 등이 골자다.

전 후보는 “특히 농특산물유통회사는 농민출자금을 군 출자금으로 전액 매입하고, 100억원 규모의 농림부 사업을 유치해 농촌발전의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