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오전 11시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 4100m갱도에서 작업중이던 광부가 탄과 경석을 적재하는데 사용하는 장비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우리지역 화순광업소는 정부주도의 공기업 개혁일환으로 진행되는 5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일환으로 부실이 쌓인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직장을 그만둘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근로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된 사고여서 더더욱이나 가슴이 아프다.

석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고 지속적인 석탄생산이 가능한 현실에서 과연 정부주도의 정원감축과 같은 구조조정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밖에 없는 것인지 다시한번 심사숙고 하여야 할 것이다.

도로공사,철도공사를 비롯한 다른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조건에서 묵묵하게 오늘도 지하갱도로 향하는 화차에 오르는 탄광근로자들의 고충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공기업 개혁이든 구조조정이든 간에 오늘도 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과 방안으로 이루어져야 할것이며, 구조조정 이후에도 가족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적절한 보상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이 목숨걸고 국가를 지키는 이유이며,국민이 세금내서 정부를 운영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31살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하신 고인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전사고 현장당사자인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는 고인의 유족들과 함께 돌아가신분의 장례절차와 과정 및 이후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