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도곡초등학교 (교장 한길승)는 지난 4월 9일 교내 도서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1시간씩 전통예절 및 생활다례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난경(한국차문화협회) 지도사는 전통 배려법, 부모님과 스승을 섬기는 아름다운 효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절을 하는 방법으로 평절은 평상시 같은 항렬이나 동년배에서 세배하거나 상견례를 나눌 때 하는 절이고 큰절은 혼례, 제례의식이나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웃어른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할 때에 하는 절이다. 관례나 혼례의 경사스러운 길례 예식을 할 때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위에,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위에 가게 절을 하고 상을 치르는 흉례 때는 그 반대가 된다.
전통 배려법을 배운 3학년 윤다희는 "배운 대로 절을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도체험시간에는 다구의 명침, 차의 종류 및 차의 성분, 차 마시는 예법과 손님 접대법, 방석 사용법에 대한 시연도 있었다.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을 가지고 만드는 것을 차(茶)라 하고 오미자차, 인삼차, 대추차등은 대용차로 불러야 한다. 차는 발효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로 나눌 수 있는데 녹차는 반발효차이며 차를 우릴 때는 물의 온도를 70c~80c로 낮추고 시간은 1~2분 정도 우린 것이 좋다.
다도체험을 한 4학년 송수민은“나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도 존중한다는 표시로 두 손을 받쳐서 색과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3번에 나누어 마신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하였다. 6학년 노서빈은 "찻잔의 온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차색이 아름답고 맛도 좋아 차 마시기를 생활화 하고 싶다" 면서“차와 함께 먹은 꿀떡도 무척 맛있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난경 지도사는 "저학년부터 고학년 까지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학교에 차나무가 있어서 학생들이 차와 친숙한 모습에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장정원 연구부장은“곡우 전후로 본교 뒤편에 있는 찻잎을 채취한 후에 학년별로 유념(찻잎을 부비는 과정)을 할 예정이다.”라면서“담임선생님과의 대화시간에 직접 만든 찻잔에 차를 마시며 오늘 익힌 다도예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