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군민과 만나는 임호경 예비후보

6.4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자치의 주역을 꿈꾸는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화순군수 예비후보들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표심 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본보는 먼저, 화순군수 예비후보 중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임호경 예비후보를 만나 선거 전반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다.

■임 후보께서는 ‘7만 군민이 행복한 화순’을 내걸고 이번 6.4 지방선거에 화순군수 선거에 나섰는데, 출마 배경을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 문제 등 화순군 행정의 난맥상으로 군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강 건너 불 보듯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 화순군은 ‘보조금 비리 천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지역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열심히 일하는 다수 공직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군수는 군민의 마지막 보루(堡壘)여야 한다’라는 저의 신념을 다시 한 번 펼쳐보고, 7만 군민 모두를 사랑으로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 동안 우리 화순은 선거 때마다 과열․혼탁 분위기로 군민들을 실망시켰고, 언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임 후보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는 이번 선거가 화순의 명예와 군민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비방․음해가 없는 깨끗한 정책선거로 나아가야 합니다, 군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듯이, 6.4지방선거가 오직 화순의 미래를 위해 최적의 일꾼을 뽑는 아름다운 무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당선만을 목적으로 근거 없는 음해․비방을 통해 군민을 현혹하고, 그럴싸한 말장난으로 선거판을 흐리는 구태정치는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임 후보께서는 줄곧 무소속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현재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 화순상임부위원장으로 극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이에 대한 소회(所懷)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무려 10여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민주당에 입당하지 못했는데, 이는 특정 정치인과 그 추종 세력의 방해 때문이라는 것을 군민과 당원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민주당인 임호경을 그토록 견제하고, 입당을 막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군민과 당원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패거리 정치 때문이었습니다.

2012년 4.11총선 과정에서, 저는 ‘혁신과 통합’의 화순 책임자로 선정되었고, 이후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합당하면서 비로소 친정인 민주당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화순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오랜 동지들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4.11총선에서 민주당 배기운 후보가 화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군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화순군은 골치 아픈 현안 몇 가지를 안고 있습니다. 임 후보의 해결책을 듣고 싶습니다.

첫째, 행정의 반 강압으로 화순군민 등 4천8백여 명이 출자해 2009년 4월 설립된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가 최악의 부실경영으로 현재 80여억 원의 자본금을 날리고, 이로 인해 화순 농민들의 피와 땀이 서린 출자금 38억 여 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출자금 회수와 군민 합의를 통해 군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정리해야 합니다.

둘째, 폐광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광산 근로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추진된 ‘바리오화순 리조트사업’은 7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규모로 추진됐지만 타당성 검토 등 군민적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강행됨으로써 군민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사업의 수익 타당성을 검토하는 합리적 용역을 거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셋째, 예산 100억 규모로 추진된 ‘화순 친환경 퇴비공장’은 능주면 원지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군민의 합의를 거쳐 장소를 다시 잡고 공기업이 추진해야 말썽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심한 악취로 면민을 괴롭히고 있는 능주면 원지리 양돈장은 이전하거나, 보상 후 철거해야 합니다.

■임 후보께서는 제40대 화순군수를 역임하셨는데 재직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002년 7월 취임 후 3개월 만에 ‘쓰레기 종합처리장 부지’ 문제를 매듭지은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과 주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쓰레기 종합처리장은 치밀한 현황 파악과 수차례 현장 답사, 주민 합의 등을 통해 한천읍 가암리 일대에 수 십 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정, 준공함으로써 일단락 됐고 현재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선 3기 화순군정은 임호경․ 이영남 군수가 4년여 동안 이끌었는데, 여러 가지 일 중에서도 화순발전에 기여한 일을 꼽는다면….

우선, 이 시기에 군정과 관련하여 단 한 사람의 군민이나 공무원이 사법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투명한 인사(人事), 지역 내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공사계약 등 깨끗한 행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는 기존의 관행을 허물면서 겪어야 했던 불편을 이해하여 주신 군민과 공무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그리고, 전국적인 경쟁을 뚫고 녹십자 백신공장을 유치하여 우리 화순을 대한민국 백신 메카로 만들었고, 당초 예산의 1/3만으로 수만리 꽃길을 군민과 함께 조성하여 인근 만연산 저수지 공원과 함께 화순의 명품 관광지로 만든 것도 의미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화순읍 소도읍 가꾸기 공모사업을 유치하여 외곽도로와 소방도로를 정비함으로써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했고, 화순군 민원실을 신축하여 군민 편의에 기여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임 후보께서 내건 공약도 눈여겨볼만한 내용이 많은데요, 몇가지 주요 공약을 들려주시죠.

첫째, 화순읍을 ‘도농복합 인구 5만 화순시’로 승격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임대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고, 화순읍 알뫼산 공원화 및 택지 조성, 화순읍 황새봉 앞 들판으로 도시기반을 확장하겠습니다.

또한, 감도리 산업단지를 활성화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2,300억 규모의 국가백신지원센터를 화순 백신특구에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유입함으로써 현재의 부영6차 규모 아파트 단지 2개 정도만 들어서면 ‘화순시’ 승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만리 꽃길을 이서, 북면, 동복 김삿갓 종명지, 남면. 한천 휴양림, 능주까지 연결하여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고, 머물다가는 관광 화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습니다. 각 면단위는 권역별로 특화 개발하여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끝으로 군수 예비후보로서 군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격언처럼, 항상 군민 여러분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7만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화순을 만드는데 혼신의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이번에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화순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군민 여러분의 마음을 끊임없이 살피는 겸손한 정치인, 깨끗한 일꾼이 되어 봉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졌느냐’로 군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고 싶습니다.

저는 화순에서 태어나 60여 년 동안을 화순에서 살았으며, 그 누구보다도 우리 지역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비전, 그리고 전남도의원과 화순군수를 역임했던 소중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잘사는 화순을 만들겠습니다.

저 임호경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7만 화순군민 모두를 사랑으로 섬기면서 화합된 화순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