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예비후보

구충곤 화순군수 예비후보가 ‘100원 효도택시’를 6.4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충곤 예비후보는 30일 “교통 취약지역인 외딴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00원 효도택시’ 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100원 효도택시’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은 외딴 마을이나 운행횟수가 적은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면 소재지를 오갈 때 마을회관 등 일정한 장소에서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일종의 콜택시다.

요금은 교통수요가 많은 장날 등 월 5회 가량 면 소재지까지는 기본요금 100원, 화순읍 소재지까지는 버스요금 수준(1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효도택시는 몸이 불편해 병원이나 시장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한 시간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주민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충곤 예비후보는 “택시 주행 요금 차액은 택시업체에 보조금으로 지원하되 전남도와 정부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마을별 전담택시를 선정해 이용자가 택시와 사전예약을 통해 편리한 시간대에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스가 들어가지 않거나 운행횟수가 적은 마을을 우선 선정해 ‘100원 효도택시’를 1년 동안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순군은 지난해 9억 2천만 원을 들여 화순교통을 비롯해 담양운수, 곡성교통 등 3개 버스회사를 통해 관내 51개의 벽지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폭이 좁고 가구 수가 적은 오지 마을은 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벽지노선의 경우도 하루 1~2회 운행에 그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오지 마을 주민들이 읍면 소재지를 다녀오려면 한나절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100원 효도택시’는 획기적인 공약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승객수가 적어 적자 운행되고 있는 벽지노선에 ‘100원 효도택시’가 운행되면 매년 지원되는 벽지노선 보조금도 절감할 수 있고 벽지노선 주민들은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가 다니지 않아 화순전통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화순전통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해 시장 활성화도 꾀할 수 있고 택시업계의 수익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원 택시’ 제도는 지난해 충남 서천군에서 '희망택시 100원 요금제'사업을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앞 다퉈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시스템인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사업’과도 연계돼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에서 10개 시군을 선정해 총 10억 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충곤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문제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지 마을 주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교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