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가 한창입니다. 흔히 해충이나 잡풀 제거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잘못된 상식으로 매년 이맘때면 농촌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해충의 증식을 부추기고 잡초나 풀씨는 그대로 남겨 제거 효과도 거의 없을뿐더러, 해마다 봄철 산불의 주원인으로 그에 의한 사상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의 주원인을 살펴보면 총 489건 중 입산자실화 167건(34%)에 이어 논·밭두렁 소각이 133건(27%) 적지 않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이렇게 난 불이 산불로 번져 60여명의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원인으로는 당황한 노인들이 혼자서 불을 끄려다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망자의 80%가 70대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꼭 논·밭두렁을 깨끗이 정리하고자 한다면 낫이나 예초기를 이용하여 산불예방에 동참하고, 입산하고자 할 경우 산림청 또는 시‧군 산림부서에 문의 하셔서 입산 가능한 곳인지 미리 확인하시기 바라며, 산불을 발견하였을 때는 무리해서 직접 끄려고 하지 말고 즉시 산림부서, 소방관서 등에 신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