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친절로 기자를 맞이하는 정순임 사장과 주방직원들

예년에 비해 덜 추웠던 겨울이 서서히 뒷걸음질 쳐가며 어디선가 봄기운이 새록새록 느껴지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난 2월 말.


주위의 추천으로 ‘남국(南國)’도 아니고 ‘남국(南菊)’이라는 독특한 상호를 지닌 돌솥쌈밥집을 찾았다.


화순읍 서양로 434번지, 공기 맑은 만연산 아래 자리한 ‘남국’에 들어서니, 전원가든을 방불케 하는 널따란 주차장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온다.>


장독대와 외관 전경을 사진촬영하고 내부로 들어서니, 취재를 위해 일부러 식사시간을 비켜가서인지 깔끔하게 정돈 된 텅 빈 홀에서 마늘을 까던 예쁜 직원이 기자를 반겨주며 안내한다.

▲남국 상차림안내와 청결한 주방

■‘남국’의 주메뉴 ‘돌솥쌈밥’


‘남국’을 경영한 지는 3년 6개월이 되었다는 정사장은 전에는 중화요리집을 운영했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요리솜씨가 뛰어나고 모든 것을 잘 알아 하기 때문에 정사장 자신은 음식조리에 직접참여하지 않고 경영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남국에는 돌솥쌈밥이 주메뉴인데 구체적 상차림을 살펴보면 돌솥삼겹살 쌈밥, 돌솥 오리주물럭 쌈밥, 돌솥 주물럭 쌈밥, 돌솥 우렁쌈밥이 있다. 돌솥 쌈밥에 들어가는 쌀, 돼지, 오리, 배추, 고춧가루는 물론 국내산이며, 우렁도 순수한 국산만 고집한다. 냉동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게 남국의 ‘차별화된 맛’ 비법이기도 한데, 이는 정순임사장의 양심 때문이라 한다.


된장국 역시 그냥 된장만 사용하지 않고 육수를 우려내어 끓이기 때문에 된장국물에 맛을 더해주며, 겉절이는 친정에서 공수해 온 고춧가루로 매일 무쳐내기 때문에 신선하고 아삭한 겉절이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정사장의 ‘남국’은 전대병원 병문안 오는 환우가족들이 환우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동반· 방문하기 때문에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음식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으며, 만연산 등반객들도 만연산 길목에 위치한 ‘남국의 단골층을 형성하고 있어, 처음 찾은 고객이 다음에도 ‘남국’의 맛과 서비스가 그리워 다시 올 수 있도록 음식 맛이나 서비스에 대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돌솥우렁쌈밥

▲국내산 싱싱한 우렁

▲돌솥밥

■황사철 건강지킴이 오리고기


‘남국’에서는 ‘돌솥쌈밥’ 외에 생삼겹살과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오리훈제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데 정사장은 오리고기를 건강식품이라며 권장한다.


봄이 오면 황사가 심해지는 데, 봄철불청객이라 불리 우는 황사는 모래바람과 구리, 납, 카드늄 등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를 동반하여 인체의 건강을 위협하는데 , 체내에 들어 온 유해 먼지를 없애려면 육류, 그 중에서도 오리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오리고기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해독하고 배출시켜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황사예방에 매우 좋은 음식이며 특히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와 달리 지방이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체내에 쌓이지 않고 유해물질과 함께 빠져나간다고.

▲오리주물럭

▲돌톤 오리주물럭 쌈빕

■돌솥밥 누룽지 뜨끈함을 닮은 정사장의 친절


돌솥밥 눌려 누룽지를 만들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돌솥밥이 갖는 진정한 맛이라는 정사장은 자신이 돌솥밥집 경영한다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


양심적인 식재료를 사용하고, 건강 고려한 조리법, 더하여 친절까지 곁들인다면 ‘최고’의 음식점이 아니겠냐며 웃는 정사장의 모습에서 문득 돌솥밥의 뜨끈한 누룽지 맛이 느껴진다.

▲내부 홀

▲남국전경

▲너른주차장

▲장독대

▲정순심사장 마음을 담은 글귀

남국: 061.375.0007
정순심사장:010.4815.8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