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무호남(若無湖南)시무국가(是無國家)”라는 말은 성웅 이순신장군의 말씀이다.
풀이한다면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도 없었을 거라는 말이다.



무슨 뜻일까
1592년 임진년 바다건너 왜인들이 정명가도를 이유로 현해탄을 건너 7년 동안 조선을 침탈하여 약탈과 학살 겁탈과 인간 말 종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짓거리를 하여, 조국이 풍전등화의 상태가 되었을 때 의병활동으로 왜군들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죽기 살기로 농사를 지어 군량미와 세곡을 바치고 섬과 해안선, 물길과 바람, 지역의 풍토 등을 이순신장군에게 제공함으로써 23전 23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하게하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끝내게 하는데 호남인들의 헌신적인 역할과 충성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동안 역사책은 물론 모든 면에서 전라도에 대한 푸대접은 수없이 많았으며 인물들에 대한 기용에서도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70,000여명의 군관민이 싸우다 죽은 제 2차 진주성전투를 진두지휘한 화순 출신 최경회장군과 호남출신 참모들에 대한 행장을 언급하지 않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패전하고 자살했다는 등의 잘못된 내용으로 축소 폄훼시켜 장군의 출생지인 화순 군민들마저도 최경회장군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답답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593년 6월 2차 진주성 전투를 치르며 중과부적으로 7만 여명의 군관민이 죽고 참모들과 순절로 생을 마감한 화순 출생 해주최씨 최경회장군의 시를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는 지역감정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어 답답할 뿐이다.
장군이 자결하기 전 한문으로 쓴 서사시(誓死詩)를 한글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호남도 우리나라 땅이요
영남도 우리나라 땅이다
성이 있으면 내가 있고
성이 망하면 나도 죽어야 한다
촉석루의 세 장수는
한잔 술로 웃으며 긴 강을 가리키노라
강물은 도도히 흘러가니
저 물결 흐르는 한
혼도 죽지 않으리

지금도 영남사람들은 이 시에서 말하는 삼장사를 김성일 조종도, 곽재우 등 영남출신들이라 하고 있고 호남사람들은 의병장으로 1차 진주성 전투에서 전과를 올린 뒤 경상 우 병마절도사로 임명된 최경회와. 김천일. 황진 (일부에서는 고경명의 장자 고종후)등 호남출신이라며 다투고 있는 실정이나 남강 촉석루아래 의암 주 논개 이야기를 대입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최경회장군의 부인이었던 주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다는 점과 시의 첫머리에 호남이 먼저 거명된 점을 볼 때 위 시의 주인은 최경회장군이고 삼장사는 영남인들이 아니고 호남인들이었음이 분명해진다 추측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당시 진주가 함락되면 왜군들이 전라도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군량미는 물론 세곡조달이 불가능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전황이 초래될 것이 예상 되어 김시민장군과 관민. 영남의병. 호남의병들이 합세하고 권율장군의 육전 이순신함대의 해전 등의 연합작전으로 1차 진주성 대첩을 이루었고 그 결과 왜군의 퇴군으로 호남이 지켜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2차 진주성 전투에서 9일간 주야로 싸워 화살도 돌도 바닥이 나서 진주성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군의 몸으로 왜군들에게 죽은 시신일망정 목이 잘려 효시되는 치욕을 당할 수 없다며 삼장수가 남강에 몸을 던져 순절을 하였다.

돌이켜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호남이 일어났고 죽음도 불사하여 왔음이 분명하다 것이 입증되고 있어 의향이라 칭하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해야 함에도 지금 우리는 권력과 지역감정의 횡포와 차별에 지친 나머지 이를 모른 체 하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충의공 최경회선생 호국정신 선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동만국장과 충의사에서 만나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최경회장군이 학포 양팽손 선생 집안의 외손으로 문중에서 선양회 활동을 하여달라고 하여 공무원정년이후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며 장군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설명을 하면서도 자세한 내용과 깊이 있는 질문은 회장님께 물어보라며 겸손하게 말을 아낀다.

2003년 어렵사리 화순군 동면 백룡리 425번지 일대에 충의사를 만들어 사당에 최경회영정과 논개영정을 모시고 유물관등을 관리하는 담당공무원을 파견 관리운영토록하고 화순군에서 2011년부터 10월 11일 향사를 올리고 있고

특히 2013년10월11일 화순군민회관에서 촉석루삼장사동의순절제고 7주갑 추모제(추진위원회 회장 강동원)에 영남의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받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초헌관으로 참석하여 기념식을 한바 있으며 강동원 회장은 최경회장군의 이야기는 잊혀 지거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 분명함에도 학교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많은 이들이 참배하고 역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 찾는 이들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어 답답하다며 한숨이고
강 회장은 최장군의 대인다운 풍모와 촉석루에서의 순절은 전라도와 화순을 살려냈고 우뚝 설 수 있게 했다며 장군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뜻을 선양 하여야 하는데 능력이 되지 못해 부끄럽다는 겸손이다.

충의사 관리실에 파견 근무하는 기두영은
모처럼 찾아온 외지인에게 사당 문 자물쇠를 풀어 참배토록 주선하고 유물관을 열어준 후 해설사가 아니어서 자세한 설명을 못한다면서 서툴지만 열심히 설명하면서 화순 출신 최장군의 사우를 방문하고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차를 끓이고 과자를 내놓으며 분주하니 오히려 내가 고마울 뿐이었다.



만약 이순신장군이 노랑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원 균등 상당수의 사람들이 충신이나 전설이 된 이유가 죽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순신장군이 갑옷을 벗고 적탄을 거부하지 않은 것도 전쟁이 끝난 뒤 시달려야 하는 것이 치욕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때 죽지 않았다면 올곧은 역사보다는 승자의 역사가 되어온 우리나라에서 성웅 이순신이 될 수 있었을까 의심이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이 땅에서는 죽어야만 영웅이나 충신이 되거나 전설이 되고 있고
지금도 승자의 역사가 활개를 치고 있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했는데
일본과 우리는 어떤 악연이 얽혀있어 역사적으로 수 백년 동안 힘든 관계가 계속되는 것일까 되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식민지 시대, 위안부, 징용, 징병, 은 물론 약탈과 수탈 또 다시 우경화로 군사대국을 획책하며 독도마저 제 나라 땅이라고 교과서에 수록하고 다께시마의 날을 만들어 정부각료가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통해 독도를 반환하라한다 하니 웃어버리고 괘념치 말면 되는 것일까라고 생각 하면서

일시적인 흥분의 반일이나 항일보다는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적극적인 극일을 위해 치욕적이고 굴욕적이었던 과거의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인식을 바꿔야 하며 이제는 저 지긋지긋한 지역차별과 지역감정을 깨뜨려 당당하고 올곧은 역사를 만들어야한다 생각하며 일휴당 최 경회장군과 주 논개 사당을 향해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이는데 휘어지고 옹이 박힌 매화가지에 꽃망울들이 소름끼치게 돋아나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충의공 최경회(忠毅公 崔慶會) 선생 약력
선생의 자는 선우(善遇) 호는 삼계(三溪) 당호를 일휴당 (日休堂)이라하고 1532년11월22일 화순 삼천리에서 출생 고봉 기대승선생의 문하에서 수학 1567년 문과에 급제 출사를 하였고
1590년 12월 모친상으로 시묘 살이 중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발발 하자 상복을 입고 의병 청을 만들어 전라우 의병장으로 금산. 무주에서 왜적을 격퇴시키고 1차 진주성전투에 참전 승리 성주성 탈환에 큰공을 세워 1593년6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2차 진주성전투를 지휘 촉석루에서 62세로 순절 후일 이조판서. 의정부좌찬성에 증직 가증되고 2003년 현재의 장소에 충의사를 건립
매년 10월11일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