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아름다움을 지닌 수만리1구 물촌마을

■지명유래

수만리(水萬里)의 지명은 수촌(水村=물촌)마을의 수(水)자와 만수(萬水)마을의 만(萬)자를 각각 취하여 수만리라 하였다. 수만리는 물촌(水村)마을, 새터(新村)마을, 만수마을, 중지마을 등 4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물촌마을의 뜻은 이곳에 물이 풍부하고 차가와 물찬내(水冷川)라고 부른다. 후에 물촌이라고 하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수촌(水村)이라 하였다. 마을을 세분하면 우데미, 아래데미로 구분된다.

1973년 7월 1일 행정구역 변경에 위해 동면에서 화순읍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어 화순읍 수만리가 되었다.

물촌마을은 동쪽으로는 대동산, 서쪽으로는 만연산, 남쪽으로는 안산, 북쪽으로는 안양산이 있으며, 마을의 방향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마을단합대회

■산천 경개(景槪)좋은 수만리 1구

“좋은 곳에 왔으니 부족한 산소 마음껏 보충하고 가세요~”
저 멀리 서성이는 봄을 예고하는 듯 늦겨울 비가 내리는 날, 회색빛 수분이 마을가득 머금고 있는 수만리 1구 마을회관을 찾았을 때, 김면수이장이 자리에 앉는 기자에게 건네는 첫 인사말이다.

풋풋한 자연이 살아있으며, 인심 좋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다는 수만리 1구는, 김이장의 넉넉하고 낙천적인 대화행간에서도 마을분위기가 미리 짐작 된다.

수만리의 유적으로는 안양산휴양림의 둔병재(屯兵峙)에 토성을 쌓고 청군을 무찌르려 하였으나 오랑캐가 물밀듯이 쳐들어와 패하고 안양동은 폐허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군대 회의를 개최하던 곳이었다는 작담(鵲淡) 자리에는, 1959년 화순군동면동초등학교가 개교하여 수만리 5개 부락 아이들이 공부하였는데, 학교는 폐교되었지만, 졸업생들은 모두 사회에 진출하여 지금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랑스런 화순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김이장은 자랑스레 말한다.

▲수만리1구 어르신들과 김면수 이장(우측에서 두번째)

■김면수이장과 마을어르신들의 소박한 소망은..

자연부락 수만리1구, 물촌마을은 총 31세대에 주민수 71명(남자 41명, 여자 30명)이며 노령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김이장은 경로차원에서, 매년, 수만리 1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선진지 견학을 한 번씩 다녀오는 데 그동안 설악산, 제주도 , 홍도, 강원도 주문진 등을 다녀왔다고.

수만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만리에 살며 고향마을을 지키고 있는 김이장은 어르신들께 최선을 다해 잘해드리려 하지만 항상 미진한 마음이라며, 올해는 깊은 시골에서만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역대 옛 왕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서울 경복궁 나들이를 하여 색다른 도시 문화체험을 시켜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수만리 1구, 물촌마을을 일컬어 “아름다움을 여러 가지로 지니고 있는 마을”이라고 고향마을의 자긍심을 표현하는 김이장에게 애로사항이나 숙원사업을 질문하자, 그린벨트가 해제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것은 김이장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마을주민 전체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한편, 방에 같이 앉아계시던 어르신들은, 물이 풍부하고 차가와 물찬내(水冷川)라고 불리웠던 수만리 1구가 이제는 가뭄이면 계곡수가 부족하여 격일제로 물을 받아먹는다면서 마을에 관정(管井)을 파서 계량기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올해는 좋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덕담도 많이 해주어, 마을에 福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김이장.

마침 마을주민단합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서둘러 인터뷰를 마치는 기자에게, 김이장은 “수만리3구에 사는 김영일 사장이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천 여 만원 상당하는 수만리1구 마을회관 캐노피를 설치해주어 마을회관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마을주민 대표하여 전하고 싶다”고 간곡하게 말한다.

“아름다움을 여러 가지로 지니고 있는 마을”에서 여러 가지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들이 사는 곳, 수만리 1구 마을에 올해도 복이 가득하기를 ~~!.

▲수만리3구 김영일씨가 희사한 마을회관 캐노피

▲수만리1구 입구

김면수 이장: 010.2622.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