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기사장 부부

화순 삼천리 519번지에서 태어난 장흥기 삼천가든사장은, 지금도 집 앞으로 화순천이 평화롭게 흐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살면서 12년 전부터 요리솜씨 좋은 부인 박복자(朴福子)씨와 삼천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삼천가든은 처음에 메기탕과 메기찜을 메인 메뉴로 선정, 식당 운영을 했는데 민물고기인 메기는 어린아이들이 선호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손님을 받을 경우, 이이들도 함께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구상 하다가 인체에 이로운 오리고기로 바꾸게 되었다 한다.

▲삼천가든 메뉴

■장사장이 말하는 오리이야기

*피부에 좋은 오리
최고의 미식가인 중국 서태후가 매끼 저녁식사에 즐겨 먹었다는 오리.
서태후는 피부미용을 위해서 야생오리 보다 기름이 많은 양식오리를 선호했다.
예로부터 오리는 땅과 물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에 다른 새들과 달리 하늘과 인간을 소통한 영험한 동물로 여겨 조리법이 거의 없다한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기 위해 세운 솟대에 오리가 있는 것이 그 때문인데, 최근에는 오리에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 필수 지방산이 많아 영양식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또한, 피부에 좋은 필수아미노산 콜라겐이 오리에게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슘, 인, 철, 칼륨, 아연등의 무기질과 서로 작용하면 시너지효과를 낸다.

*맛이 담박한 오리
오리는 내장 속의 기름샘과 꽁지부분의 지방만 잘 떼어내면 닭고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맛도 담박(淡泊)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오리
오리고기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데 도움을 준다. 다른 육류에 비해 인체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오리는 불포화지방산에 들어있는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필수아미노산과 양질의 단백질, 칼륨, 비타민 A,B도 풍부하다.

*알까지 좋은 오리
오리알의 레시틴은 중성지방을 분해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특히 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용한 비타민인 엽산의 함량이 높다. 평소 음주가 잦은 사람은 혈중엽산 농도가 낮아지기 쉽고 임신 중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태아의 신경관이 손상될 확률이 높으므로 이런 경우 오리알을 먹어주면 좋다한다. 또한 비타민 E가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지방의 산화도 막아 성인병도 예방한다.

▲홍세섭 유압도((遊鴨圖)

▲단원 김홍도 필 연지유압도(蓮池游鴨圖)

■오리전문점 삼천가든의 스페셜리티 ‘약오리’

요리솜씨 좋기로 연양리에서 소문났던 박복자씨 친정어머니 덕에 박씨의 자매들은 모두 음식솜씨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한다.

결혼 후 줄곧 자녀교육에만 전념하던 박씨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군대에 가게 되자 우울증이 왔고, 현실 탈피를 위해 자신의 요리솜씨를 살려 식당을 개업,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병도 치유되었다 한다.

개업 초기에는 주방장을 두고 했는데 차츰 식당에 대한 know-how가 생기고, 인건비도 비싸 지금은 부부가 중심 되어 독자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삼천가든’의 ‘스페셜리티’는 ‘약오리’와 ‘옻오리’이다.
‘약오리’는 박씨가 회원으로 있는 남도약선연구회 교수들에게 조리법을 배워, 박씨가 십전대보탕을 직접 다려 요리하고 있다.
요리에 따르는 반찬도 장사장과 박씨가 텃밭에서 재배한 고추, 양파, 마늘, 상추, 배추 등으로 박씨가 직접 만들며, 옻오리는 산에서 채취한 옻을 넣어 삶는데, ‘약오리’,‘옻오리’ 모두 2시간 가량 조리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주문 해야 한다.

단골손님이 많은 ‘삼천가든’은 점심시간에는 간편한 식사로 추어탕도 하며, 장사장은 요즘은 오리전골과 오리주물럭도 고객들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한방오리백숙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 반찬들

▲황칠나무 다려 담근 된장

■인심좋은 장사장 부부의 소원

고객들이 반찬이나 채소가 맛나다고 더 달라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인심 좋은 박사장 부부는 집에 가서 먹으라며 싸 주기도 잘 한다.

장사장 부부에게 신년 포부를 묻자, 지금까지 어버이날이면 동네 삼천리1,2,3구 어르신들께 식사대접을 하였는데, 앞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옆 다른 동네 어르신들께도 베풀고 싶다고 한다.

남도약선회원들에게도 항상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 안주인 박씨는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과 상부상조 하면서 맛난 요리 개발하는데 전력을 쏟고 싶다고.

좋은 솜씨에 마음까지 선한 장사장부부의 ‘약오리 명가, 삼천가든’이 꾸준한 고객사랑을 받으며 번성하기 바란다.

▲겨울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갓

▲텃밭의 빨간배추

▲고소한 맛의 배추

▲인심좋은 부부가 내어준 군고구마

▲삼천가든 내부 홀

▲삼천가든 전경

▲삼천가든 상세위치도

삼천가든:  061.375.3553

장흥기 사장: 010.9610.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