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순 국민건강보험공단 화순지사장

선시(禪詩)

/서산대사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광야를 지나갈 때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를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나의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마침내 후세들에겐 이정표가 되리니

정지사장은 1977년 아시아자동차(지금의 기아)의료보험조합에서 직장생활의 첫 발을 내딛어 지금까지 37년 동안 한 우물만 파왔다.

직장의료보험출신으로 오늘의 화순지사장이 되기까지 정지사장의 직장관은, 위의 서산대사 선시에 나오는 글귀가 전하는 교훈처럼 ‘내가 잘해야 다른 직원들도 올바르게 따라올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눈길 처음 닦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한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공단은 국민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회안전망’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그리고 4대 사회보험징수업무까지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사회보험의 중추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료를 부과·징수할 뿐만 아니라, 요양기관에 급여비가 적정하게 지급 되었는지 사후관리를 하고,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때문에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사회적 연대원리에 의해 제공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수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3개의 공단(건강보험, 국민연금, 근로복지)에서 각각 수행하던 보험료 징수업무를 건강보험공단에서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봉순 국민건강보험공단 화순지사장

보험료 징수하는데 있어 민법(民法)인 채권관리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법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정지사장은 직장 다니면서 대학에서 경찰행정학, 법학 등 학사학위, 대학원에진학하여 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예전에는, 지금과 달리, 직장에서의 남녀차등으로, 여성의 승진이 힘들어 ‘열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직장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웠고, 남자직원들보다 1.5배는 더 열심히 일을 해야 근무평가도 균등한 대우를 받았다 한다.
더구나 여성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게 관례였던 그 당시였지만, 컴퓨터가 없던 시대라 주산 7단 실력으로 회계업무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던 정사장은 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를 할 수 있었고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여성지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건강하고, 재미있고 즐겁게-긍정적인 정지사장

2012년도 2월, 화순지사장 발령을 받아 ‘건강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일하자’는 기치(旗幟)를 내걸고 오늘도 직원들과 화합· 소통 속에서 원만한 화순지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사장은 자신의 성격이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건강적신호가 찾아와 힘든 적도 있었다 한다.

그 때, 정사장은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여유를 배웠으며 인간 삶에 있어 항상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여백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뭐니뭐니해도 인간에게는 ‘건강이 최고’라고 말하는 정지사장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이 피폐하다보면 육체의 병도 얻게 되는 원인이 된다며, 화순사회가 아직은 칭찬하는 문화에 인색한 거 같은데 상호간에 win-win 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용기와 자존감을 북돋아주고 가까운 곳에서 서로 돕고 아우르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지사장은, 올해는 공단 현안사항으로 공단 '빅데이터 활용' 19년간 130만명을 추적한 결과, 흡연자의 각종 암 발생 위험도가 최대 6.5배 높고, 흡연관련 진료비 지출이 35개 질환에서 매년 1조 7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어 의료비 손실만큼 담배회사에 소송이나 입법등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있으며, 기본이 바로 선 건강보험 복지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금연소비비용을 보험급여화로 국민삶의 질을 향상 시켜 건강보험의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순군의 흡연율이 2012년도 22.1%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연으로 건강한 화순주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주기를 당부하며, 민원인에게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처리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1등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정지사장.

“공단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밝은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정봉순지사장: 010.7997.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