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지상파 방송으로 더욱 유명해진 화순의 유명 맛집 ‘봉순이 팥죽’

방송 이전에도, 이미, 미식가들이나 블로거들에 의해 인터넷을 통해 유명세를 탔던 ‘봉순이팥죽’은 문봉주(文烽柱)사장과 부인 서경순(徐敬順)씨의 이름 가운데 자와 끝자를 따서 ‘봉순이팥죽’ 이라는 상호를 명명했다고 한다.

영산포가 고향인 ‘봉순이팥죽’ 안주인 서씨는 영산포 오일장에서 팥죽집을 운영하다가, 10년 전 남편 문사장 고향인 화순으로 이사와 현재의 위치인, 화순전통시장 초입에 팥죽가게를 열었다.

▲문봉주·서경순 사장부부

■봉순이팥죽

‘봉순이팥죽’의 명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팥죽과 칼국수에 들어가는 면을 직접 반죽하는 문사장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하게 그 해답을 준다.

먹어 본 사람이 정확한 미각으로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란다.
대부분 ‘맛’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하는 건 마찬가지 이지만. ‘봉순이팥죽’ 역시, 개점 이래 10년 동안, 절대적으로, 화순에서 생산되는 국산 팥을 100%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반찬으로 나오는 맛난 김장김치는 직접 재배한 배추를 천일염에 절여 국산 태양초 고춧가루와 나주 공산 금광토굴에서 구입하는 새우젓, 문사장의 장모님이 직접 깨끗하게 씻어 담근 멸치젓으로 담그는데 김치 맛은 먹어보면 알 수 있다.

문사장은, 맛의 비결 또 하나를 양념값이나 식재료 값에 대해 알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걸 알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심리가 덜 넣게 될 수도 있어, 물가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문사장 마음은 언제나 질 높고 맛난 반찬으로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나고 싶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그냥 평상시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동지죽

▲김장김치

■“음식장사는 정직해야 한다”

문사장은, 요즘은 고객들이 ‘절대미각’을 갖고 있어 음식점 주인보다 맛을 더 정확하게 먼저 안다며 정직하지 않으면 긴 안목으로 장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작년에는 팥값이 쌌지만, 2011년과 2012년도에는 팥값이 쌀값의 5배 정도 비쌌다고 한다.

하지만, 문사장은 수입 팥을 섞는 양심 없는 행동을 할 수가 없어 순수 국산팥을 고집하며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며 식당운영을 했는데, 그 때 팥죽에 대한 입소문이 많이 퍼지게 되어, 그 때의 시련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한 거 같다고.

▲문사장이 직접 반죽하는 면

■전국구가 된 ‘봉순이 팥죽’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2013 힐링푸드페스티벌’에서 행사기간 4일 동안 ‘800만원’ 매출을 올린 문사장은, 그 이후로 입소문이 전국각지로 퍼져 7월에 개그우먼 이영자가 방문하였고, 이어 ‘아빠 어디가’의 김성주가 아들 김민국과 함께 봉순이 팥죽을 찾았다.

그런가 하면 ‘동지죽’을 드시기 위해 일부러 먼 곳에서 ‘봉순이팥죽’을 찾아오는 어르신들도 계신다고. 실제로 기자가 가 있을 때도 ‘동지죽’을 맛보기 위해 울산에서 방문한 손님들이 있었다.

또 하나, ‘봉순이팥죽’에는 팥을 안 먹거나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 바지락칼국수가 있다. 시원하고 바다내음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는 진흙 뻘인 남해 고흥에서 채취한 바지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래 뻘인 서해의 바지락보다 찌금거림이 덜하며, 면도 손 반죽을 오래하기 때문에 면발이 찰지고 꼬들꼬들하면서 부드럽다.

▲팥죽

▲바지락 칼국수

■건강에 이롭고 맛난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문사장 부부는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욕심 없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건강에 이롭고 맛난 음식을 제공하는 일만이 자신들의 의무라 생각한다.

하여, 지금까지는 최상품 수입밀을 사용하고 있는데, 올 7월부터는 시험재배로 직접 농사지은 순수 우리밀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며, 단가만 맞으면 지속적으로 100% 우리밀로 빚은 면으로 안전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고.

문사장 부부의 ‘욕심없는 좋은 마음’이 누구의 입맛에나 맞는 ‘명품 음식’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봉순이팥죽’을 떠나오는 기자의 뇌리에 문득 스쳐갔다.

▲봉순이칼국수 가게 전경

▲봉순이칼국수 위치상세도

봉순이칼국수: 061.375.8735

문봉주 사장: 010.3606.8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