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손봉채-인간 그리고 자연’展 무등에서 만나다!
■일 정: 2013. 11. 08 ~ 11. 14
■참여작가: 2013년 11월 26일(화)~2014년 2월 28일(금)
■주 관: 무등현대미술관




자연을 통해서 본 현대인들의 모습

무등현대미술관에서는 2013무등현대미술관 기획초대전 ‘손봉채-인간 그리고 자연’展 을 2013년 11월 26일(화)부터 2014년 2월 28일(금)까지 개최한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뉴욕 Pratt Institute를 졸업한 손봉채 작가는 1994년 뉴욕 뉴 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5년 뉴욕 히긴스 홀 전시, 신세계 미술제 대상 수상작가 초대전, 상하이 듀올런미술관 전시, 상하이 한국문화원 개관초대전, 독일 ‘Light+Building 2008’프랑크푸르트 메세전, 광주시립미술관 올해의 청년작가전, 제2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권력’전, 서울 토탈미술관 ‘올해의 작가 한․영전’, 광저우예술박물관 ‘광저우 현대미술’전,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워싱턴 주 한국대사관 기획초대전, 제3회 세비야 비엔날레, 대만 국립미술관 ‘정산의 지형_2009 한국의 단면들’전 등 수많은 국내 및 해외의 굵직한 전시를 해왔다.

특히 요즘의 작품들은 5겹의 폴리카보나이트란 방탄유리 재질을 이용한 새로운 기법의 입체적인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재로 185cm×94cm규격의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시간씩 꼬박 한달 정도가 소요되며, 12폭짜리 <금강산도>는 거의 1년여가 걸린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인 <손봉채-인간 그리고 자연>전의 주요 테마는 인간과 자연이다. 여기서 인간은 바로 지금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며, 자연의 소나무들 역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바쁘게 움직이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현대인들은 언제부턴가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남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그에 맞춰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자신들의 객관적인 기준이라도 되는 마냥 그에 따라 움직인다.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면서 어느 순간 이런 물음이 문득 들기도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인생의 목적도 잃고 남이 정해준 방향대로 살아가는 현대인들. 그들에게는 고향도 없으며, 주소지도 정해진 곳이 없다. 언제 어느 때건 자신들은 어느 곳에서나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이것은 오늘날 소나무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숲속에서, 자연 속에서 그야말로 자연스레 가지를 뻗고 살아가는 것이 나무의 본 모습일진데, 그들의 현대인들의 기호에 의해 입맛에 따라 가지가 쳐내지고 잘려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상실한 채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 인간의 기준에 의해 정형화된 소나무. 과연 그 모습은 참이라 할 수 있는가. 이번 전시를 보면서 관객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정신적인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

“산업화와 개발에 밀려 제 땅에 살지 못하고 뿌리 채 뽑혀 도시 조경수로, 도회지 사람들의 정원수로 팔려나가는 나무들. 이들은 산업화에 밀려 대도시로 선진국으로 살길 찾아 떠도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저 조경수의 아름다움은 낯선 땅에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뜨거운 눈물이 빚어낸 결정체다. 사실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새로운 땅에 안착하지 못하고 죽어갔을까를 생각해볼 때 과연 우리는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도회 변방을 해매며 뿌리내리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까. 내 작품은 변방의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오늘을 잘 견뎌내고 있는 이들을 향한 찬사이다.”
-작가노트 中

손봉채화가: 010-998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