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양2구 노문석이장(좌측에서 세번째))과 마을 어르신들

■연양2구, 양촌마을(陽村, 양지뜸)

연양리(蓮陽里)의 지명은, 연동(蓮洞)마을의 연(蓮)자와 양촌(陽村)마을의 양(陽)자를 각각 취하여 연양리라 하였다.

연양리는 연동마을, 양촌마을 등 2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양촌마을은 햇볕이 잘 비추는 양지쪽에 위치하여 양지동(양지뜸)이라 불리우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여 양촌(陽村)이라 한 것이며, 마을을 세분하면 우데미, 아래데미로 구분된다.

양촌마을은 동쪽으로는 메밀배미, 서쪽으로는 매월이보, 질구지보, 남쪽으로는 산정살이, 북쪽으로는 돛고개, 뱃골이 있다. 마을의 방향은 동남쪽을 향하고 있다.


■연양2구

연양2구는 자연부락으로 60가구에 9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뒤로는 대밭이 활모양으로 방풍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지명 양촌(陽村)처럼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다.

연양2구 노문석이장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마을사람이 상(喪)을 당하면 동네사람들이 합심하여 상여(喪輿)를 메고 나갈 정도로 혼연일체 되어 마을을 이끌어 갔다면서 지금도 화기애애한 마을분위기를 자랑한다.

지금은 연양2구도 장례문화가 매장(埋葬)보다는 화장(火葬)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마을에는 상여장구들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한다.

■연양2구 당산제

연양2구는 1777년부터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에 제를 지내오고 있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자정에 판어림굿을 시작으로 들당산굿, 천륭굿, 문제비굿, 시암굿, 액막이굿 등을 한바탕쳐서 재앙을 몰아내고, 제단이 있는 당산마당에서는 모닥불을 만들어 푹죽소리고 잡귀와 잡신을 몰아내고 소지를 올려 액운을 소멸하며, 사람들은 雨順風調로 풍년이 들고, 남녀노소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뜻하는 일들이 성취되도록 기원한다.

지금은 감도 소하천공사로 복개 되었지만, 20 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마을 앞 냇가에 샘을 파서 그 물로 정월대보름 당산제 모실 제수(祭需)들을 씻고 음식들을 만들었다 하며, 지금은 음력 정월 13일부터 마을회관에서 주민들 스스로 분담하여 쌀과 촛대비용을 가져와 준비,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한다.

▲연양2구 마을입구

▲얼어붙은 냇물이 겨울햇살에 빛나고 있다.

■연양2구 주민(住民)임이 자랑스러운 노문석이장

연양리에서 태어나 타지에서 살다 2010년도 다시 고향 연양리로 들어온 노이장은 2012년도부터 연양리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자신의 고향 연양리가 항상 자랑스럽다는 노이장은 마을에서 울력할 경우 마을주민 90% 이상이 공동작업에 참석할 정도로 협동심이 강하다고 하며, 지난 3년 동안 연양리마을회관에서 건강100세 체조교실을 국민건강보험공단주최로 실시하였는데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전한다.

마을의 애로사항에 관한 질문을 던지니, 연양리 골목길 하수구가 노후되어 골목길로 물이 넘쳐흐른다며 공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우산각 주변에 운동기구가 없어 어르신들 체력단련 할 공간이 없어 아쉽고, 우데미와 아래데미 사이 도로가 길어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방갈로 하나 있었으면 더없이 좋은 연양2구가 될 것이라 노이장은 말한다.

한편, 노이장은 감도 소하천공사로 마을 느티나무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느티나무  2그루를 다시 심고 논둑길 따라 백일홍을 30주 심어 금년 여름부터는 마을경관이 아름다워질 거라며, 이번에 마을회관 건립해준 화순군과 화순읍에 마을주민 대표로서 진정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한다.

태양이 따사롭게 내리 쪼이는 연양리 2구.
오늘, 기자는 그 곳에서 연양2구가 좋다는 노문석이장을 비롯하여 담양댁, 남평댁, 철장댁, 박근배, 이대휘, 박래옥 어르신들을 뵈올 수 있었다.

▲신축한 마을회관

노문석이장: 010.3601.0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