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김경모국장

김경모(1954년생. 화순읍) 화순우체국장이 지난 12월 30일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마치고 1년여의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김 국장은 화순 출신으로 화순우체국에서 공직생활 첫발을 내딛고 광주·나주·정읍·순천·북광주·구례우체국을 거쳐 첫 발령지이자 고향인 화순우체국에 2012년에 부임해 이곳에서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가족들도 인생2막을 여는 그를 위해 참석해 두 아들인 양용태, 양현종씨가 집에서는 자신들을 정성스럽게 키우고 직장에서는 강인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성공적인 워킹맘으로 살아온 모습을 회상하며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그 내용은, ‘직장의 일로 고단할 법한데 항상 새벽부터 일어나 가족의 식사를 챙기고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줘 자신들 모두 잘 성장하게 되어 고맙고 어머니로부터 배운 지혜로 세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며 이제는 어머니가 인생이모작을 위해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여 아름다운 삶을 한땀한땀 수놓기를 바란다’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담긴 글이다.

김 국장은 이임사에서 “아름다운 열정으로 하나 되는 화순우체국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임직원 모두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경영평가 1등급, 고객만족 2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면서 직원들에게 “뿌린대로 거둠, 창의적인 아이디어, 열정”이라는 세 가지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김경모 국장은 1993년 광주대학교우체국장 근무시절 광주대학교 등록금 유치의 업적으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했다. 2004년 나주우체국 영업과장으로 있으면서 탁월한 마케팅 능력으로 나주배 명품화와 우편매출 실적 증대로 행정사무관으로 승진했다.

2013년에는 창의적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전남지방우정청 창조경제상, 우정사업본부 자랑스런 우체국장상, 광주대학교와 총동문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자랑스런 광주대인상을 수상했다.

김 국장은 전화통화에서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지만 국장으로 있은 우체국에서 후배직원 중 한 명은 꼭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고 왔는데 화순에서는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라도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족과 보낸 시간이 적었는데 이제는 더 함께 보내고 평생교육원에서 배움을 지속하고 여성의 지위를 높이는 일에 투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임행사에서 직원인 조규갑씨도 명예퇴직을 했다. 1월 3일에는 제31대 화순우체국장으로 노기전 국장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