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Wonderful World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푸른 나무숲에 한 떨기 붉은 장미꽃이 보입니다
우리를 위해 피어난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엔 말이지요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것 같아요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The bright blessed day, dark say good night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흰구름이 푸른 하늘에 지나가고 있어요
어둡고 흐린 날도 있지만 밝은 날도 오지요
내 생각엔 말이지요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요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무지개는 하늘을 너무도 아름답게 하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비치고 있어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들을 하지요
하지만 사실 그들은 서로 "사랑해요" 라고 말 하는 것 같아요

I hear babies crying,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아기들이 우는 소리가 들리나요?
그들은 자라서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거에요
내 생각엔 말이지요
정말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Yes,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oh yeah
네 그래요
세상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넓은 할슈타트 호수로 마을이 그림처럼 잘 어울리게 형성되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what a wonderful world” (아름다운 세상)라는 재즈 노래다. 혹 스마트 폰이 옆에 있다면 검색하여 들어보시라!!

지난 가을 2013년 9월 26일부터 9일부터 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3개국으로 ‘배움여행’을 다녀왔다. 화순군청 동아리인 ‘누정을 찾는 사람들’(이하 누찾사) 회원들 5명이었다. 2012년 1년 동안 화순군청내에서 활동한 동아리들이 펼친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부상으로 다녀오게 된 것이다.

다녀온 지 벌써 2달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동유럽을 다녀온 흥분은 여전하다. 그런데 묘하게도 가슴 한쪽에서는 어떤 부채가 항상 있었다. 우리는 당당하게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갔지만 어찌되었든 그것은 군민의 공복인 공무원으로써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군정에 도입시켜 군정 발전과 군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화순군청 직원들의 동유럽 견문록이라 하면 거창하겠지만 부족하나마 군민과 공유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몇 가지 이번 ‘배움여행’의 견문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 할슈타트는 관광지이면서도 사람들이 사는 집 그대로이다. 관광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세상

동유럽은 서유럽보다 발전된 곳은 아니다. 오랫동안 구 소련의 위성국가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여서인지 서유럽보다는 훨씬 발전된 곳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어디나 옛풍경은 고스란히 잘 남아 있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지만 옛유럽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동유럽으로 세계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동유럽은 도시 자체가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대부분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농촌 풍경 또한 아름답다. 어느 곳을 선택하여 사진을 찍으면 그게 곧 모니터의 배경화면이 되는 곳으로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특히 가을의 동유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체코 프라하는 그 대표적인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그곳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답게 유럽의 전형적인 중세의 기풍이 잘 남아 있다. 이미 198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 자체가 지정되어 있고 세계 6대 관광도시로 선정되어 해마다 1억 명이 넘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그 중 내가 이야기 하려는 것은 카를다리이다. 이 다리는 프라하를 상징하는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시대의 다리로 손꼽는다. 프라하를 관통하는 볼타바(몰다우)강을 가로질러 양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인데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곳을 꼭 찾는데 이 다리에는 보헤미아의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여행객에게는 잠시나마 우수에 깃들게 한다. 특히 이 다리에서는 많은 거리 음악가들의 연주회가 열리는데 난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았다. 깊어가는 가을 속 이국 보헤미아까지 와서 느끼는 우수는 참으로 낭만적인 것이었다. 5명의 사내들로 구성된 거리의 음악가들은 노래했다. 루이 암스트롱의 재즈곡 “what a wonderful world”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그 노래를 뒤로 하고 카를 다리를 건너면서 옛것은 바뀌어야 한다는 우리들의 의식구조에 변화가 있었으면 했다. 새로운 길을 만들기 보다 옛길을 잘 가꾸고 다듬어 쓰는 것이 훤씬 경제적이고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렇게 오래된 것이 최고의 문화자원, 문화자원이 되는 시대에 말이다.

우리는 이번 ‘배움여행’을 통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내용을 접목하여 우리군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할슈타트 마을은 원래 사람들이 사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곳으로 인위적이지 않다.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의 나무그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싶어진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오스트리아의 잘츠카머구트에 있는 할슈타트 호수마을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아름답다. 「할슈타트-다흐슈타인 잘츠카마구트 문화경관」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1997년 등재되어 있다. 이곳은 알프스 산악지역에 속하는데 지역명인 ‘잘츠카머구트’의 ‘잘츠’는 소금이라는 말인데, 예로부터 소금광산이 많아 ‘소금길’이라고 불렸으며, 지명도 ‘소금의 영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은 알프스의 수려한 경관이 오염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경관이 참으로 아름답다.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다. 어찌나 아름답던지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는 할슈타트를 그대로 모방하여 호수마을을 조성한다고 한다.

마을은 호수 기슭 경사면을 깎아서 집을 지은 오래된 마을이다. 원래 소금광산이었는데 ‘할슈타트’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이라는 뜻이다.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이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소금 생산지로써 풍요로웠던 마을은 소금산업의 중심지가 옮겨가면서 관광지로 모습이 바뀐 것이다.

할슈타트 호수마을은 고즈넉하다. 호수가로 길게 1킬로 정도 산기슭에 형성되어 있는데 마을 가운데 성당이 있고 광장이 있다. 광장을 둘러싸고 꽃으로 창을 단장한 세모 지붕 집들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예전 소금광산에서 나왔던 암염 조각을 팔기도 한다. 소금을 캤던 녹슨 장비며, 마을의 오래된 역사를 알려주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박물관도 좋은 볼거리다. 소금광부들의 삶과 함께 했을 중세 교회. 골목을 따라 거닐면 투박한 쪽문, 담장을 채색한 작은 장식 하나에도 눈길이 간다. 흰 빨래가 나풀거리는 뒷골목의 소박한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청하고 싶다. 빵가게에서 나는 빵 구은 냄새와 커피향은 오래토록 마을에 머물고 싶게 한다. 여타 유럽의 웅장한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함과 여유로움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할슈타트 마을이 처음부터 이러진 않을 터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아름답게 가꾼 마을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라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 화순 어떤 마을마다 그 마을의 특성과 사람들의 삶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지 않은 마을이 없다. 그중 능주면 관영리, 잠정리, 석고리, 정남리 일대, 동복면 독상리, 천변리 일대, 도암면 용강리 중장터 마을 일대, 그리고 화순읍 교리, 훈리, 삼천리 일대 원도심은 얼마든지 사람이 사는 훈훈한 마을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있다고 본다.

▲ 마을에 전해지는 생활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가옥들.

▲ 마을 가운데에 있는 교회와 광장.

▲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기념비

*다음호에 연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