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에 몸서리쳐지는 이 때, 난데없는 수목장 조성사업 소식에 도곡면 신덕리 주민 50여명이 지난 12일 군청 앞에 모여 군수 면담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이미 몇 년 전에 종교시설이 들어왔을 때에도 납골당 등의 혐오시설을 들이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허락을 했는데 이제 와서 또 장례시설인 수목장을 합법적으로 조성한다는 것에 놀라서 군청에 부랴부랴 모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군 담당부서인 주민복지과 임영택 과장이 주민들과 면담하며 “사업자가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사업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떤 문제가 발생되면 마을 대표자들이 우선 군을 찾아 대화하여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마을 주민들은 군수와의 면담 대신 주민복지과장의 ‘주민 동의없는 사업 불허가’ 방침을 듣고 다소 안심한 표정으로 마을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