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옹베트남여성자조회장에게 성금 전하는 구복규도의원

월남참전자회 화순군지회(회장 조재웅)는 지난 6일 올해로 참전 49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하며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홍이식 군수, 구복규 도의원, 송윤선 다문화가족센터장 등과 참전용사와 베트남 주부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월남참전자 화순군지회는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화순군민신문과 도티킴투이씨 돕기 공동모금을 했는데 이날 기념식에서 모금액과 각계에서 보내온 성금을 모아 베트남자조회 홍수옹 회장에 전달하고 아직 한국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주부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고 식사를 같이 했다.

조재웅 회장은 기념사에서 베트남 참전 의미를 되새기고 경제대국으로 세계 기여를 말하며 “시한부 3개월인 도티킴투이씨가 고향에 가고 싶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울 방안을 모색하던 중 안호걸 대표와 고엽제전우회장과 논의하여 공동 모금을 결정하고 함께했다”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결국 그가 하늘나라로 갔지만 성금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호걸 화순군민신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길거리 모금활동을 하는 것이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70이 넘은 어르신들이 행동하며 나서는 모습에 감동받아 주저하지 않게 되고 힘이 났다. 베트남 주부들의 남편들이 모금활동에 동참한 모습도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홍수옹 베트남자조회장은 "월남참전자 어르신들과 화순군민신문이 따뜻한 정을 베풀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며 앞으로 열심이 살아가겠다"는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하니움 외부에서 김장을 했는데 참석자들이 한 점 씩 맛을 보며 ‘집에서 직접 만든 김치 맛이다’며 감탄했다. 또 점심식사에 곁들여져 나온 삶은 돼지고기는 살코기도 식감이 부드럽고 육즙이 고소해 유명식당보다 낫다고 평했다.

▲맛난 김치 담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