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오성초 수영부와 제일중을 거쳐 수구 명문인 목포제일고에 재학중인 최현석(국가대표 상비군) 군이 올해 한국체육대학교 수시에 합격해 스포츠계에서 화순을 빛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로서 체대에 수시합격하는 것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전국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대학 학업을 따라갈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최 군은 초등시절 오성초 수영부, 당시에는 강한 팀이었다. 영재교실에 다닐 정도로 머리가 좋고 운동선수로서 좋은 신체조건과 소질을 가진 그가 아시안게임 수구 은메달리스인 문기주 코치의 눈에 안 띨 이유가 없었다.

결국 그는 제일중학교를 졸업하고는 수구 명문인 목포제일고에 입학해 처음엔 후배로 선배들의 우승을 돕고 나중엔 주장이 돼서 후배 선수들을 강한 리더십으로 이끌며 수구 명문고의 이름을 드높였다. 수구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의 하나인 ‘동아수영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하고 본인은 대회 MVP를 수상했다.

최 군의 어머니인 정정화씨는 “현석이가 오성초 다닐 때 문기주라는 수영과 수구의 스승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그 매력에 빠져 전념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문 코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우리나라는 운동만 잘 해서는 살기가 힘든 사회라서 내가 걱정하면, 아들은 ‘지금은 운동을 할 때라 여기에 온 힘을 쏟고, 공부할 때는 그 때 알아서 전념할래요’라고 부모를 안심시켰다”며 “현역 선수로서 명성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대에서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 군의 부모인 정정화(전북 부안 출생. 화순요양병원 근무)씨와 남편 최원창(전남 목포 출생. 토목)씨는 18년 전에 화순에 정착했다.

정정화씨는 “18년 전 남편의 직업 때문에 여러 곳에 이사를 다녔으며 화순 오성아파트에 잠시 살려던 것이 이곳이 참 맘에 들었던지 눌러 앉았다”며 “덕분에 두 딸과 아들 하나, 특히 아들은 이곳에서 좋은 스승까지 만나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모습을 보니 화순을 고향으로 삼고 살아온 것에 만족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수구는 8·15광복 후에 한국에 전해졌으며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대회로는 대한수영연맹 회장배 전국종별수구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 회장배 겸 KBS배 전국수영대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동아수영대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