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향교는 지난 13일 먹고 마시는 것으로 끝나는 기로연에서 탈피해 선현을 찾아 충효의 정신을 배우고 음미하는 탐방여행으로 새로운 기로연(耆老宴)문화를 만들었다.

동복향교 일행 70여명은 충남 서천군 문헌서원(文獻書院),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유적지 등을 들러 유학 선현들의 충효의 정신을 께승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주환 전교는 “군에서 나이 많은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지원했는데 먹고 마시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충효를 실천한 선현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적지를 찾아 실천하는 삶과 정신을 배우고 고유의 유교문화를 함양하는 뜻 깊은 자리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행을 함께 한 노인과 가족들도 “이렇게 선현들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돼서 기억에 남는다”며 “조주환 전교가 생각을 잘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탐방에 앞서 기로연식을 열었는데 장수상은 강정례(97세, 남면)·엄주덕(96세, 동복면), 효행상은 김종연(71세, 남면)·한명자(59세, 동복면)·조석주(56세, 북면)·이공순(55세, 남면)·유영석(51세, 이서면)·김성준(49세, 동복면)씨 등이 수상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예조의 주관으로 기로소(耆老所)의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봄 상사(上巳: 음력 3월 3일)와 가을 중양(重陽: 9월 9일)에 베푼 나라 잔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