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경 민주당 나주·화순위원회 상임부위원장(전 군수)이 지난 20일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임 전 군수는 화순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맥상에 빠진 화순 군정에 쓴소리로 일갈하며 자신의 출마의지를 밝혔다.

그는 “두 차례 군수선거 패배 후 지역 정치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화순유통, 광역친환경단지, 폐광진흥지역 대체산업 등의 화순 현안들이 난맥상에 빠져 군민에게 고통을 주고 군정 또한 위기에 빠졌다"며 "이를 방관하고 지나쳐버릴 수 없어 고민 끝에 출마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현안에 방향을 제시했는데 ‘화순유통의 확실한 채권회수와 함께 군민에게 동의를 구한 후 군민 출자자를 우선 보호하고 군이 피해를 더 안는 방향으로의 투명한 청산’, ‘능주면 원지리 양돈장 즉시 이전 또는 보상 철거’, ‘8천명 인구 유입 통한 화순의 시 승격’ 등을 내세웠고 광역친환경단지 축산분뇨 퇴비공장은 반대의사를 밝혔다.

참석 기자들은 행정철학, 지역 여론조사, 당내 경선, 광역친환경단지 대안 등을 질문했다.

행정철학에 대해 “지자체장은 도덕성이 가장 큰 덕목이며 먼저 청렴하면 공직자들도 따를 것”이라며 도덕성과 솔선수범을 들었다.

당내 군수 후보자 경선에 대해 그는 “현행법 상 경선 탈락자가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불법이니 공정한 룰을 통해 진행된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면서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컷 오프’ 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한 경선이 치러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역친환경단지와 관련해서는 “개인 사업자가 해서는 시설 운영을 잘 할지 믿을 수 없다. 농축협 등 공기관이 사업을 해야 하며 지금의 사업지에는 군이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 때 동의를 구하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에 따른 각서 ‘더 이상 환경오염(혐오)시설을 짓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군수재선거에서 낙마 후 원망하고 증오하는 마음으로 보낸 적도 있지만 이제 훌훌 털어내 마음도 편해졌다”며 “이제는 많은 분들과 다시 손을 잡고 함께하고 함께 가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