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경 화순초등학교총동문회장

유아기(幼兒期)를 갓 지난 幼· 少年시절 추억은, 인간이 일생을 살아감에 있어 뇌리 속에 가장 오랫동안 각인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아련하게, 때로는 서럽게, 그립게 다가오는 幼· 少年시절 기억들.

이러한 정서적 관점에서 볼 때, 幼· 少年기에 해당되는 초등학교 시절의 의미는 자신의 내면을 주시하여 궁극적인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 인성교육(人性敎育) 혹은 영성교육(靈性敎育)의 기초를 닦는 장(場)이 되는 소중한 기간이라 할 수 있겠다.

‘화순’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화순 대표적 초등교육기관 화순초등학교.

화순초등학교는 1917년 5월 화순공립보통학교(4년제)로 개교하여 올해 93회, 22,500명 졸업생을 배출, 화순 근대사(近代史)와 함께 장구(長久)한 화순교육사(敎育史)를 이어오고 있다.

오늘은, 6.25 한국전쟁 시절 화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화순지킴이’로 살고 있는 임호경 화순초등학교총동문회장을 만나, 만연산에 진달래 곱게 피고, 뻐꾸기 한 나절 울어대던 ‘그 옛날의 화순초등학교’와 ‘오늘의 화순초등학교’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임회장이 들려주는 ‘옛날의 화순初 동산에~’

1950년대 말, 임회장이 화순초 입학했을 당시는 6.25 한국전쟁이 끝난 후로 사회가 전체적으로 혼란하고 가난하여 미국 구호품이던 옥수수죽, 빵, 우유덩어리를 불우한 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지원해 주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한다.

추운 한 겨울이면 양말을 신지 못한 학우들이 조회 때는 발이 시려워 동동거리고,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더러는 고구마를 가져오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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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면 용생리, 수만리, 화순역 등 2km~4km 반경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도보로 학교를 다녔다 하니,,,요즘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승용차나 버스, 택시를 이용하는 세대들이 듣는다면 참으로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이다

임회장이 초등학교 3학년 때 5.16군사혁명이 일어났는데 당시는 학교에서 혁명공약을 외우지 못하면 집에 보내주질 않았다고. 참으로 그 시절다운 이야기이다.

임회장은 자신이 늦된 편이라 항상 친구들 뒤에 따라가는 상황이었고, 사회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절에 학교를 다녀서인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은 많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모두 각자 공부하면서 하루하루 살길이 바쁜 나날이었기 때문이리라.



■오늘의 화순초등학교

오늘의 화순초등학교는 예‧ 체능계 에서 발군(拔群)의 실력을 자랑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야구부는 작년 박찬호기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하고, 전남교육감기, 야구협회장기대회에서 우승하였고, 60인조로 구성된 관악부는 전국 읍. 면단위에서 규모면에서 유일하고, 2012년 사이판市 미국 편입 기념하여, 미독립기념일에 초청연주를 하기도 했다.

한편 스키부는 2013년도 동계체육대회에서 은메달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육상부는 작년에는 부진했지만, 지금도 역시 화순초등학교의 자랑이다. 또한, 화순초등학교 분교인 이서분교의 유승재학생은 특기적성교육을 잘 받아 전국대회 한국화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 했다.

▲현 화순초등학교 전경

■‘늦된 少年’은 자라 ‘화순초총동문회장’에 추대되다

임회장은 지난1월 개최된 화순초등학교정기이사회에서 화순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리에 준비할 수 있는 인물로 인정받아 제6대 화순초등학교총동문회장직에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임회장은 ‘화순초등학교 100주년기념사업’ 일환으로 ‘화순초동문장학회 설립’과 ‘장학회관 건립,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화순초역사관’ 세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화순초 총동문회는 2003년 발족되어 10여 년 동안 김항배 初代· 2대 회장에 이어 3대 김기조회장, 박승일 4대· 5대 회장으로 역사가 흘러오다가 이번 제 6대에 임회장이 중책을 이어받았다.

■화순초 자랑 ‘화순초총동문회체육대회’

유구함을 자랑하는 화순초의 역사만큼 화순초에는 38년 전통을 지닌 ‘화순초총동문체육대회’가 있다.

‘화순초총동문회체육대회’는 만 45세가 되면 주관하게 되는데, 모교를 졸업하고 각계에 흩어져 성장한 동문들이 3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각 기수별로 한자리에 모여 친목도모 하는 대회로, 약 25개 기수가 체육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행사이다.

화순초 48회가 친목도모차원에서 처음 시작한 ‘화순초총동문회체육대회’는 4회차부터 30회 동문이 주관, 해를 거듭할수록 know-how가 쌓여 계속 발전하고 있다.

1,500여 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여했던, 지난 9월19일~20일 양일 간 진행된, 주관기수 62회 ‘제38차 화순초총동문체육대회’에서, 임회장은 전야제 시작부터 다음날 체육대회 본 행사까지 참석하여 동문들과 함께, 추억에 길이 남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술회(述懷)한다.

이제는 ‘화순초총동문회체육대회’는 ‘총동문회 속의 체육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2017년 5월25일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광주동문들과 재경동문들이 재결성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화순초졸업생으로서 임호경 화순초총동문회장의 긍지와 포부

오품제(학습품, 독서품, 정보품, 건강품, 국제품)라는 화순초 특색교육으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현하면서 화순지역 중추적 교육기관으로 성장한 화순초등학교에 대해 무한한 긍지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임회장은, 이제는 전국각지에 있는 졸업생들이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고향 화순과 화순초등학교에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할 때라고 말한다.

임회장은 ‘훌륭한 화순초등학교’를 후손 대대 물려줄 수 있도록 동문회원들과 소통하고 단합하면서 동문회장 재임기간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며,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 다짐한다.

▲제38차 화순초총동문체육대회 때 건배하는 임회장

임호경회장: 010.3636.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