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에서는 11월 2일(토) 다문화가정 학생 및 학부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 한옥마을과 한지 박물관에서 한국문화 체험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문화 체험활동은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들이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한국의 생활문화 유적지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는 먼저 문화해설사의 동행으로 한옥마을을 탐방했다. 전통가옥의 구조를 알아보고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유적지 곳곳을 둘러보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씩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점심으로 전주비빔밥을 먹었는데, 참가자들은 비빔밥의 화려한 모양에 한번 놀라고 조화로운 맛에 또 한 번 놀라며 비빔밥의 오묘한 매력을 통해 한식의 맛과 멋에 흠뻑 빠졌다.

또 한지 박물관에서는 한지의 역사와 이용 및 제작과정을 체험했다. 이중 한지 만들기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한지 뜨기를 처음 접해 본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들은 한지는 천년을 간다는 강사님의 말에 흥미와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로 만들기에 참여했다. 한지 뜨기는 물질이라고도 하며 닥풀이 섞인 닥 섬유를 뜰채로 떠내는 과정을 말한다. 앞물을 떠서 뒤로 버리는 앞물질하기와 옆물을 떠서 반대방향으로 버리는 옆물질 하기를 좌우로 두세 번 반복한다. 떠낸 종이를 탈수기에 건조시킨 후 열판에 말리면 비로소 한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에 기념도장을 찍어보며 신기해했으며 기념으로 집으로 가져왔다.

한편, 생업에 바빠 가족끼리 나들이하기가 어렵고 가족간의 따뜻한 정을 나눌 기회가 없던 가족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애를 쌓아가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한 학부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순만연초등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우리 문화 이해 및 안정적인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