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 까지 5일간 '어울림 독서문화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 해 독서축제로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화순만연초등학교가 올해에는 다문화도서 및 독서문화 체험의 장으로 더욱 특별한 축제를 열었다. 이번 어울림 독서문화 축제는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책 속에서 찾아보고, 다른 나라의 문화 또한 동등하게 가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여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하였다.

축제는 경연마당과 체험마당 그리고 전시마당의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경연마당에서는 동화구연 대회, 독서퀴즈, 독후 표현대회, 독서 골든 벨을 실시하였다. 체험마당은 책과 영화의 만남, 다문화 인형극, 엄마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등 다양한 독서관련 체험코너로 운영되었다. 전시마당에서는 독후표현활동 전시회, 다문화 도서 전시회, 이동도서관 체험코너로 이뤄져 다양한 구성을 통한 독서축제가 전개되어 학생의 자발적 흥미와 관심을 이끌었다.

이중 다문화 도서 전시회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서전시는 화순공공도서관의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다국어로 번역된 전래동화, 러시아,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다문화 도서와 권장도서 300여권 등 총 800여권의 다문화도서가 전시됐다. 전시에는 세이 펜을 이용한 말하는 책, 큰 글자 도서, 입체북 등 다양한 모양의 도서와 소책자 등 평상시에 접하기 어려운 신기하고 재미있는 도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받아 외국 동화책을 외국말과 우리말로 읽어주는 이중 언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많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독서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은 책읽기의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외국도서를 접한 한 어린이는 "같은 제목의 다른 언어로 번역된 책을 보았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이번엔 읽지 못했지만 다양한 언어를 열심히 공부해 다음번에는 그 책들을 각 나라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 도서관에서 다양한 나라의 책을 전시할 예정이며, 책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접해보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