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농협(조합장 서병연)은 오는 12월 중순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에 앞서 11월 1일부터 개점식 전까지 임시 상설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직매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했는데 마치 내 밭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을 수확하는 느낌”이라며 “정직하고 순박한 농민들의 숨결이 묻어있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도곡면 지역 농민들도 반기는 기색이다. 우리나라 다수의 면지역처럼 고령화로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매장이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 생산, 수확, 포장, 가격 결정, 진열과 잔품회수까지 모든 과정이 생산 농업인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판매장이 다소 부산해졌지만 불어날 통장에 대한 기대에 부푼 모습들이다.

주대성 로컬푸드 직매장장은 “신선채소는 그날 생산된 것은 그날(1일) 유통·판매하고 남은 것은 생산 농가에서 직접 수거해 간다. 매일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하여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안전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푸드는 농업인의 영농기반을 파괴하고 단작으로 농업 다양성을 약화시키며 소득까지 감소시킨다. 로컬푸드는 작은 농경지라도 효율적으로 활용가능하고 농민 소득을 높이며 지속적인 영농이 가능하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전자가 질 좋은 지역 농산물 접할 기회를 없게 만들고 약품처리 등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평이 있다면 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먹거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전자가 농약 대량살포로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하는 반면 후자는 친환경농업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이동거리가 짧아 자동차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한다는 좋은 점이 있다.

한편 도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자체인 화순군과 협력하여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준공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직매장은 화순군 도곡면 효죽로 3에 위치해 있으며 광주대에서 10분 거리이다. 문의전화는 061-372-4010, 401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