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박춘란선생

중국길림성(吉林省) 도문시(圖們市)에서 온 박춘란 선생은, 여성가족부 지정 전국 202개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한 곳인 화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자랑하는 ‘이중언어강사’이다.

한국계중국인인 박선생은 선정기준이 까다로운 한국외국어대학 위탁교육기관인 ‘언어영재교실’ 강사이며, 중국어 통(通)·번역(飜譯)을 지원할 뿐 아니라, 여성가족부와 KDB대우증권이 공동후원하여 제작하는 새로운 중국어 교재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중국어, 중급(中級)1,2권)편찬(編纂)에 전국'언어영재교실' 중국어강사 대표로 뽑혀 한국외국어대학 교수들과 공동저자(共同著者)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인터뷰 시작 시, 다정다감한 송윤선 화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박선생을 축하하고 대견해 하며 기자에게 소개 한다.

▲박춘란선생이 한국외국어대 교수들과 공동편찬한 중국어 교재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박춘란 선생

길림성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박선생은, 중국청도에 지사가 있는 한국회사에서 출납 회계를 담당하며 근무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1999년도 한국에 들어와 결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입국초기엔 방과 후 교사를 하다, 다음엔 방문지도사, 그리고 지금은 다문화가정 60%, 일반가정40% 비율로 학생들이 구성되는 화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어영재교실’에서 이중언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박선생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중국문화를 알아가면서 중국어로 간단하게 대화를 하게 될 때 보람을 느끼며 학생들이 중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는다며 흐믓해 한다.

예전에 제일초와 화순중에서 ‘방과후학교’ 강의 한 경험이 있는 박선생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일반학교 학생들보다 중국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다문화가족센터에서는  자신들의 엄마나라(베트남, 필리핀, 일본, 몽골)에 대해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인간적으로 더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박선생은, 2011년 한국외국어대에서 주관한  ‘엄마·아빠나라 말 전국 경연대회’에서 박선생 제자인 김지훈 학생이 우수상을 차지하여 부상으로 120만원을 받았다며. 선생으로서 참으로 마음 뿌듯하다고 자랑한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인 다문화가정 자녀가 '언어영재교실'에서 배운 중국어를 기초로 학교 시험 중국어 과목에서 100점을 받아, 개인과외도 아닌데 그 학생이 결석안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만점을 받았다는 데에서 크나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생활이 만족스러워요!

박선생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며 자신은 참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한국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며, 그런 만큼 어려움에 처한 다문화가정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고 자신의  삶이 다른 다문화가정들에게 희망이 되고 삶의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박선생이 담당하는 언어영재교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며 미취학반, 저학년반, 통합반, 고학년반으로 구성되었고, 비용은 무료이다..

문화관광해설사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박선생은 주말이면 중국인 관광객들 대상으로 해설사도 하는데, 한국역사를 보다 심도 있게 알고 싶어 현재 대학에서 관련학과 전공을하고 있는 하는 열혈여성이다.

슬하에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올해 41세의 박춘란 선생.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 이국(異國)에서 질(質)적인 삶을 추구하며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며 자신보다 어려운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 박선생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