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실시하고 있는 화순읍 칠충로·시장길 간판개선 시범사업이 2차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참석자가 적고 관심도가 낮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도시과 공공디자인담당은 화순읍사무소에서 3층에서 열린 이번 공청회에는 사업참여 동의 중소상인 114명 중 10여명이 참석해 함께 모여 여러 의견 제시되고 사업 수정보완을 조율하는 자리가 되질 못했다.

공공디자인 담당자는 “주로 5일시장 상인, 영업 중인 바쁜 상인들이 많아 참석자들이 적은 것 같다”며 “일대일 대면을 통해 사업공청회를 적극 홍보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이 마치 입맛에 맞는 몇 사람을 추진위로 선정하고 주민 의사와는 관계없이 추진하는 사업인 것처럼 오해까지 받는다는 전언이다.

또한 “추진위는 항상 열려있으며 참여를 원하면 언제든지 누구든 가능하다”고 밝히며 “자신의 가게 간판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의 밑그림을 파악하고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함께 모이는 자리도 필요하다”며 상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의견 교환과 협의 과정에 있어 상인들 참여가 적으면서 여러 뒷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담당자가 일일이 한 사람씩 찾아가서 설득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의 시간 소모, 한참 진행된 사업에서의 잘못된 정보와 풍문으로 인한 갑작스런 반대의견 제시 등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이번 공청회에서는 사업개요와 함께 디자인 컨셉, 사업진행현황을 설명했으며 지난 23일 열린 추진위원 공청회를 보고했다.

디자인 컨셉은 ‘자연 친화적, 자연과의 조화로움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과 함께 재질의 특성을 살리면서 상호가 눈에 잘 띠도록 하는 것과 거리, 건물, 이웃 간판과 조화되면서 가게 특징을 내보이는 것 등이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진행상황은 기존 간판 교체와 돌출간판 철거 거부, 폐업상가와 상인 부재, 철거 대상 간판 철거여부 건물주와 협의 등의 이유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

한편 23일 추진위 공청회에서는 구 간판 철거문제가 거론됐는데 ‘폐업과 영업하지 않는 상가가 많아 정비효과가 적다’는 의견이 있었다. 군은 사유재산이라 임의 철거는 불가하지만 건물주와의 협의를 거쳐 철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