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액재배시설

화순딸기영농조합법인(이하 영농법인)의 딸기가 꽃눈이 평년보다 7~15일 일찍 생성돼 생산시기도 다른 지역보다 3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경쟁력이 높아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전년에는 전국 딸기농가 평균 매출보다 1.5배 많았지만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농법인은 화순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남농업기술원, 전남대와의 연구 협의체를 구성하여 유럽의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하는 데 노력해 왔는데 출하시기를 앞당긴 것도 이러한 앞선 기술을 적용해 실현한 결과이다.

또한 화순딸기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일찍이 양액재배를 시작했다.

이 농법의 단점은 시설비가 많이 들고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업인이 직접 여러 영양분과 효소를 조합하고 식물 상태를 보며 판단하여 성분비 조정을 통해 식물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연작장해를 극복하고 투명도 높은 비닐을 써서 식물 광합성을 늘려 당도를 높여 전국 최고의 딸기로 자리매김했다.

이시성 전 대표는 “기존 비닐하우스 토경재배에 있어 또 하나의 단점은 허리와 다리 관절에 무리가 가는 노동”이라며 “이 부분이 개선돼 농업인의 건강 개선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어 농업에 큰 부담이지만 상대국도 무역장벽이 사라지기 때문에 역으로 최고급 딸기를 생산해 외국 중상류층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농조합은 현재 유럽 시설재배농업을 전공한 전남대 이정현 교수와 ‘냉동묘’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화분이 돼있는 종묘를 8개월 장기간 냉동 저장했다가 어느 때건 식재를 할 수 있는 최신 농업이다. 아직 남아있는 난제를 해결하면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농법을 도입한 사례가 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도 6년여 동안 ‘탑과채 프로젝트 사업’를 실시하며 농업인과 협력하고 지원하는 현장행정을 통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동안 전남농업기술원, 전남대, 딸기작목반의 연구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기술을 지원했으며 시설지원과 함께 생산비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보급해왔다.

농업센터 관계자는 “농업 관련 기관과 대학, 농업인을 연계한 산학연클러스터를 활용해 적극 선진기술 도입하고 화순딸기가 전국 최고가 되고 수출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